하이닉스 반도체부문을 매각한 뒤 남는 잔존법인(비메모리부문)의 생존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대규모 감자(減資)와 부채탕감이 이뤄지더라도 매출 등 현금흐름을 고려할 때 3조원이 넘는 부채가 남을 경우 생존이 어렵다는 지적들이 많다.
[‘부채 제로돼야’] 하이닉스측은 “부채가 남으면 생존할수 없다.”며 채권단에 채권을 전부 탕감해 것을 요청했지만 채권단은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무담보채권자인 투신권 등은 채권의 50%가 탕감되는 것에 대해 “회수율이 청산가치에도 못미친다.”고 주장하면서 잔존법인의생존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매각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맞서고있다.
구조조정안에 따르면 하이닉스 잔존법인은 채무재조정후자본금 1조 7330억원에 부채 3조 7060억원이 된다.채권단은잔존법인의 매출이 올해 9000억원,2003년 1조 5260억원, 2005년에는 1조 949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매년 부채에 따른 이자부담이 2070억원이나 되고신규 지원마저 계속된다면 3조원대의 부채는 과대하다는 지적이다.
[빚잔치에 투신권 반발] 채권단은 매각대금(38억달러)중 해외부채 등을 제외한 24억달러를 잔존법인에 넘기기로 했다.그러나 하자보상을 대비한 에스크로계좌(특수계좌) 5억달러,은행권이 신설법인 ‘마이크론코리아’에 15억달러를 빌려주는 대신 담보로 설정하는 4억달러 등을 감안하면 10억달러 정도만 남게 된다.이 중 4억달러는 예상되는 우발채무와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등에 대비해 묶어둬야 한다.
이에 따라 투신권을 비롯한 무담보채권자들은 채권단의 ‘빚잔치’에서 한푼도 못건지고 채권의 50%를 탕감해 줘야하는 상황에 처했다.50% 탕감해준 뒤에도 잔존법인이 생존하지 못해 청산하게 될 경우 현재 하이닉스의 청산가치(25%)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돼 10%도 회수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결국 29일 열리는 채권단 찬반투표에서 투신권 등(의결권20%)의 선택은 잔존법인 생존에 대한 판단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부채 제로돼야’] 하이닉스측은 “부채가 남으면 생존할수 없다.”며 채권단에 채권을 전부 탕감해 것을 요청했지만 채권단은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무담보채권자인 투신권 등은 채권의 50%가 탕감되는 것에 대해 “회수율이 청산가치에도 못미친다.”고 주장하면서 잔존법인의생존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매각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맞서고있다.
구조조정안에 따르면 하이닉스 잔존법인은 채무재조정후자본금 1조 7330억원에 부채 3조 7060억원이 된다.채권단은잔존법인의 매출이 올해 9000억원,2003년 1조 5260억원, 2005년에는 1조 949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매년 부채에 따른 이자부담이 2070억원이나 되고신규 지원마저 계속된다면 3조원대의 부채는 과대하다는 지적이다.
[빚잔치에 투신권 반발] 채권단은 매각대금(38억달러)중 해외부채 등을 제외한 24억달러를 잔존법인에 넘기기로 했다.그러나 하자보상을 대비한 에스크로계좌(특수계좌) 5억달러,은행권이 신설법인 ‘마이크론코리아’에 15억달러를 빌려주는 대신 담보로 설정하는 4억달러 등을 감안하면 10억달러 정도만 남게 된다.이 중 4억달러는 예상되는 우발채무와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등에 대비해 묶어둬야 한다.
이에 따라 투신권을 비롯한 무담보채권자들은 채권단의 ‘빚잔치’에서 한푼도 못건지고 채권의 50%를 탕감해 줘야하는 상황에 처했다.50% 탕감해준 뒤에도 잔존법인이 생존하지 못해 청산하게 될 경우 현재 하이닉스의 청산가치(25%)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돼 10%도 회수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결국 29일 열리는 채권단 찬반투표에서 투신권 등(의결권20%)의 선택은 잔존법인 생존에 대한 판단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2002-04-2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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