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의 잔존법인인 비메모리부문이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13.5대 1로 감자(減資)된다.
채권단이 갖고 있는 3조 5000억원 규모의 무담보채권은 50% 탕감된다.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26일 전체 채권금융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하이닉스 구조조정안’ 설명회를갖고 이같이 밝혔다.
▲무담보채권 반만 건진다=계획안에 따르면 채권단은 하이닉스 채권 총 6조 1920억원 중 유진공장 부채 1조 3180억원은 매각대금으로 먼저 상환한 뒤 나머지는 모두 잔존법인에 남기기로 했다.나머지 매각대금 역시 잔존법인으로넘겨진다.
이 중 채권단의 무담보채권 3조 5660억원은 50%가 탕감돼 1조 7824억원만 남는다.따라서 채권조정 후 잔존법인의차입금은 담보채권을 포함해 3조 920억원이 된다.
산업은행의 담보채권과 외환·한빛·조흥은행 등이 지원한 신규자금은 채권이 그대로 유지된다.그러나 투신권 등무담보채권이 많은 제2금융권은 채권의 절반을 탕감해야한다.채권단 관계자는 “우선 무담보채권을 50% 탕감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으나 향후잔존법인의 현금흐름 등을면밀히 검토해 추가 탕감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규모 감자 추진=현재 하이닉스의 총 자본금은 채권단이 2조 9940억원의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하면 19조 8960억원에 이른다.그러나 외환은행이제시한 잔존법인의 적정 자본금은 총 1조 7330억원으로,13대 1이 넘는 감자가 불가피하다.감자안에 따라 기존주주는 현재 5조 740억원에서 3760억원으로 줄어들고,채권단도 CB전환 후 14조 8220억원에서 1조 970억원으로 대폭 줄게된다.
▲마이크론과 제휴 필요=대규모 부채탕감과 감자가 이뤄져도 잔존법인의 생존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잔존법인이 매년 1조원의 매출을 올리더라도 3조원이 넘는 채무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란 얘기다.채권단 관계자는 “마이크론이 잔존법인에 2억달러(15%)를 투자키로 했지만 추가투자 등을 유치할 수 있는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렵다.”고 말했다.
▲투신권·소액주주 관건=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이날 투신권 대표들을 소집,양해각서 승인에 협조해 줄 것을 설득했다.이덕훈(李德勳) 한빛은행장은 “무담보채권의 회수율을 2005년까지 50%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은행이 양보하고 투신권이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액주주들의 반발도 매각에 걸림돌이다.잔존법인에 대한 생존이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감자에 선뜻 동의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채권단이 갖고 있는 3조 5000억원 규모의 무담보채권은 50% 탕감된다.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26일 전체 채권금융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하이닉스 구조조정안’ 설명회를갖고 이같이 밝혔다.
▲무담보채권 반만 건진다=계획안에 따르면 채권단은 하이닉스 채권 총 6조 1920억원 중 유진공장 부채 1조 3180억원은 매각대금으로 먼저 상환한 뒤 나머지는 모두 잔존법인에 남기기로 했다.나머지 매각대금 역시 잔존법인으로넘겨진다.
이 중 채권단의 무담보채권 3조 5660억원은 50%가 탕감돼 1조 7824억원만 남는다.따라서 채권조정 후 잔존법인의차입금은 담보채권을 포함해 3조 920억원이 된다.
산업은행의 담보채권과 외환·한빛·조흥은행 등이 지원한 신규자금은 채권이 그대로 유지된다.그러나 투신권 등무담보채권이 많은 제2금융권은 채권의 절반을 탕감해야한다.채권단 관계자는 “우선 무담보채권을 50% 탕감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으나 향후잔존법인의 현금흐름 등을면밀히 검토해 추가 탕감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규모 감자 추진=현재 하이닉스의 총 자본금은 채권단이 2조 9940억원의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하면 19조 8960억원에 이른다.그러나 외환은행이제시한 잔존법인의 적정 자본금은 총 1조 7330억원으로,13대 1이 넘는 감자가 불가피하다.감자안에 따라 기존주주는 현재 5조 740억원에서 3760억원으로 줄어들고,채권단도 CB전환 후 14조 8220억원에서 1조 970억원으로 대폭 줄게된다.
▲마이크론과 제휴 필요=대규모 부채탕감과 감자가 이뤄져도 잔존법인의 생존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잔존법인이 매년 1조원의 매출을 올리더라도 3조원이 넘는 채무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란 얘기다.채권단 관계자는 “마이크론이 잔존법인에 2억달러(15%)를 투자키로 했지만 추가투자 등을 유치할 수 있는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렵다.”고 말했다.
▲투신권·소액주주 관건=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이날 투신권 대표들을 소집,양해각서 승인에 협조해 줄 것을 설득했다.이덕훈(李德勳) 한빛은행장은 “무담보채권의 회수율을 2005년까지 50%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은행이 양보하고 투신권이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액주주들의 반발도 매각에 걸림돌이다.잔존법인에 대한 생존이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감자에 선뜻 동의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2002-04-2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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