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일 27일 조기귀국/ 게이트 ‘정면대응’ 결심한듯

김홍일 27일 조기귀국/ 게이트 ‘정면대응’ 결심한듯

입력 2002-04-26 00:00
수정 2002-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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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각종 비리의혹과 관련,야당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고있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세 아들 가운데 장남인민주당 김홍일(金弘一) 의원이 27일 귀국한다. 지난 1월 6일 신병 치료차 미국으로 출국한 그가 한나라당의 공세가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에서 귀국을 결심한 데 대해 당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의원측이 밝힌 대외적인 귀국 이유는 6월 지방선거와관련,지역구인 목포시장 후보 선출 문제 때문이다.한 측근은 “내달 1일 지역구에서 열리는 민주당 목포시장 후보선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당초 예정보다 일찍 귀국하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의원이 귀국을 결심하게 된 핵심적 동기에는최근 야당이 집중적으로 문제삼고 있는 ‘홍3(弘三) 게이트’를 비켜가지 않고 정면 대응하려는 의지가 작용한 게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동생인 홍업(弘業)·홍걸(弘傑)씨가 비리에 연루됐다는의혹과 함께 비난여론의 대상이 되고,본인도 ‘이용호(李容湖) 게이트’의 당사자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마냥 지켜만 볼수는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더욱이 오는12월 대선 전까지는 이같은 비난의 화살이 그리 쉽게 누그러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부딪쳐보자는 심산을 갖고 있는것으로 관측된다.

아버지인 김 대통령의 건강도 귀국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김 대통령이 과로와 위장장애 등으로 지난 9일 입원하는 등 건강이 별로 좋지 않은 만큼 장남으로서 국내에 있겠다는 의지가 작용했을 것이다.

그러나 여권 내에서도 김 대통령 세 아들의 비리의혹에대해 강경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노무현(盧武鉉) 후보의지지도가 최근 ‘홍3 게이트’ 등으로 주춤거리자,당 일각에서는 대통령 세 아들에 대한 원칙적인 처리를 주장하고있다.

민주당 한 고위당직자는 “김 대통령의 세 아들에게 문제가 있다면,사법처리를 해서라도 문제의 불씨를 없애 버려야 한다.”면서 “당에 부담이 될 경우에는 대통령의 탈당도 고려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2002-04-2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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