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총영사관 ‘한입 두말’

뉴욕 총영사관 ‘한입 두말’

입력 2002-04-26 00:00
수정 2002-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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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최성규 전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이 뉴욕 공항에서 사라진 지 1주일이 지났는데도 입국 경위에 대한 의혹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외교통상부와 주미 대사관측의 미흡한 대응이 1차적 원인이지만 현장을 맡고 있던 뉴욕 총영사관측의 안이했던 자세도 문제다.

특히 최 전 총경이 ‘상세 입국심사 대상자’로 분류됐는지 여부에 대해 뉴욕 총영사관이 입장을 번복,또다른 의혹을 낳고 있다.처음 입국거부를 이민국이 아닌 관세국에 구두로 요청한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19일 오전 최 전 총경이 유나이티드 항공(UA) 800편으로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에 도착한다는 정보를 입수,뉴욕 총영사관 영사 3명과 워싱턴 경찰주재관이 현장에 도착한 것은 오후 1시를 전후해서다.이들은 이민국과 접촉,최 전 총경의 입국거부를 요청하고 공항내 입국 심사대와 관세구역까지 들어갈 것을 요청했으나 이례적으로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과 달리 영사들은 맨처음 이민국이 아닌 관세당국에 최 전 총경의 입국거부와 억류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관세당국은 세관신고만 할 뿐 입국거부 등과는 전혀 관계가 없기 때문에 입국심사는 뉴욕 총영사관측의입국거부 요구와 별개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뉴욕 총영사관측이 이민국과의 접촉을 시도하기 시작한 것은 오후 7시 이후로 최 전 총경이 뉴욕공항에 도착한 지 4시간이 지나서다.최 전 총경은 오후 3시25분에 도착,6시30분에 뉴욕 공항을 빠져나갔다.

총영사관측은 뒤늦게 입국 심사대와 세관구역을 뒤져 최전 총경이 공항에 없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그가 잠적했는지3의 장소에서 조사를 받는지는 모른다고 밝혔다.유나이티드항공(UA)이 탑승자 명단을 확인해 준 것은 밤 10시를 전후해서며 11시를 넘겨서야 주미 대사관을 통해 국무부로부터최 전 총경이 공항을 빠져나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튿날 뉴욕 총영사관측은 기자회견에서 UA측을 통해 최전 총경이 ‘상세 입국심사 대상자’로 분류됐다는 사실을확인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최 전 총경이 왜 심사대상에 올랐는지는 모른다고 했다.이로 인해 ‘보이지 않는 손’이미국측에 정보를 제공,최 전 총경을 비호하려 했다는 의혹이 일자 뉴욕 영사관측은 24일 정정보고를 내고 UA측과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mip@
2002-04-2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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