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내각 총사퇴

아르헨 내각 총사퇴

입력 2002-04-25 00:00
수정 2002-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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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과 환전소 등 금융기관들의 일시 영업중단 조치로 현금을 구할 수 없게 된 국민들의 항의시위가 끝없이 확산되는가운데 23일 호르헤 레메스 레니코브 경제장관을 필두로 내각이 총사퇴,아르헨티나의 경제위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레니코브 장관은 지난 19일 아르헨티나 금융체제의 붕괴를막기 위해 예금을 5∼10년 만기의 공채로 대체하겠으며 이를 위해 22일부터 금융기관들의 영업을 일시 중단시킨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날 의회가 자신의 제안을 부결시키자 사임을 발표,지난 1월3일 1년 사이 5번째 경제장관에 임명된 후 4개월이 못돼 물러났다.

아르헨티나가 이미 1410억달러의 공공부채에 대한 디폴트상태에 처해 있음을 감안하면 예금을 공채로 바꾸는데 대한국민들의 결사적인 반대나 의회에서의 부결은 예정됐었다고할 수 있다.

에두아르도 두알데 대통령은 즉각 집권 페론당 소속 주지사들과 의원 대표들을 소집,비상회의에 들어갔다.

그러나 레니코브 장관의 사임은 46개월째 계속되는 아르헨티나의 경제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그의능력에 심각한 의문과 타격을 안겼다.지난 1월1일 페르난도 델라 루아 대통령의 후임으로 아르헨티나 대통령에 오른 두알데는 미 달러화에대한 페소화의 고정환율제 폐기를 골자로 한 경제비상대책을 발표,아르헨티나 경제의 회생을 꾀했으나 헛수고였다.

페소화는 1달러에 2.84페소까지 떨어졌고 미래에 불안을 느낀 국민들의 자금 해외유출은 끝없이 계속됐다.실업률이 18%를 넘어선 가운데 올해 들어서만 경제 규모가 15%나 줄어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은 내핍정책 실시를 위한아르헨티나의 자구 노력이 미흡하다고 평가,지원을 거부하고 있다.

사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업계의 강력한 로비와 국민들의 끊이지 않는 가두시위,강력한 노조와 중앙정부의 통제권 밖으로 벗어난 강력한 지방정부 등으로 효과적인 정책 집행이 불가능한 상태에 놓여 있다.

현재 알리에토 구아다그니 에너지장관이 레니코브의 유력한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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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진기자 yujin@
2002-04-25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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