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드러나는 ‘검은거래’/ 홍걸 관련 ’폭탄선언’ 나올까

서서히 드러나는 ‘검은거래’/ 홍걸 관련 ’폭탄선언’ 나올까

입력 2002-04-25 00:00
수정 2002-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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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42)씨와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김희완(46)씨,미국으로 도피한 최성규(52) 전 총경의 ‘3각비리 커넥션’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구속된 최씨가 심경의변화를 보이며 ‘검은 거래’에 대해 조금씩 ‘입’을 열고있어 3각 커넥션의 배경이 된 김홍걸(38)씨를 둘러싼 의혹의 실체도 곧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드러나는 3각 비리 커넥션> 최-김-최 커넥션은 최씨 비서겸 운전기사였던 천호영(37)씨가 지난달 28일 비리 의혹을 폭로했을 때부터 제기됐다.천씨는 “최씨와 김 전 부시장이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과정에 개입해 주식을 챙겼으며,최씨가김 전 부시장의 청탁을 받고 C병원에 대한 경찰 수사 무마를 최 전 총경에게 부탁해 수사가 유야무야됐다.”고 주장했었다.

C병원 수사 무마 청탁은 거의 사실로 드러났다.김 전 부시장은 C병원으로부터 경찰의 의약품 리베이트 수사 때 불이익을 당하지 않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1억 5000여만원과 C병원이 설립한 벤처기업 C사의 주식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또 김 전 부시장은 최씨를 통해 최 전 총경에게 수사무마 청탁을 했고,2001년 3월쯤 역시 최씨를 통해 최 전 총경에게 C사 주식 4만주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복표 의혹과 관련해서도 최 전 총경이 한국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 주식 1만여주를 보유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돼 3각 커넥션이 가동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최씨와 김 전 부시장은 TPI 부사장 송재빈(33)씨를 지난해 3월 처음 만났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2000년 12월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또 최 전 총경은 지난해 1월 부하 직원들에게 타이거풀스 방문조사를 지시했다.최씨와 김 전 부시장이 한편으로는 타이거풀스의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과정을 도와주면서 최 전 총경을 통해 타이거풀스를 압박하는 ‘양동작전’을 구사했을 가능성이 엿보인다.

김 전 부시장이 검찰 소환에 불응하며 버티고 있는 점도 세 사람 관련 비리가 더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특히김 전 부시장은 “혼자 덤터기쓸 수 없다.”고 말하는 것으로 알려져 김 전 부시장의 입을 통해 ‘폭탄선언’이 나올가능성도있다.

<최씨 심경변화에 주목> 검찰은 최 전 총경 등 주요 수사 대상자의 해외도피에도 불구하고 최씨의 ‘입’을 통해 의혹을 규명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한 관계자는 24일 “최씨가 어제 밤부터 심경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예컨대 C병원 수사무마 청탁과 함께 최 전 총경에게 C사 주식을 건넸다는 사실 등을 시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최씨가 자신이 비리의 중심인 것처럼 비쳐지는 데 부담을 느끼고 홍걸씨와의 돈 거래 부분 등에 대해 향후 적극적인 진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홍걸씨측이 변호인선임을 서두르고 있는 것도 이런 최씨의 심경변화와 무관치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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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환기자 stinger@
2002-04-2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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