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양해각서 ‘제2금융’ 거센 반발

하이닉스 양해각서 ‘제2금융’ 거센 반발

입력 2002-04-25 00:00
수정 2002-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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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반도체의 채권금융기관 중 투신권 등이 낮은 채권회수율에 강력하게 반발,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맺은 양해각서(MOU)에 대한 동의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하이닉스 채권단협의회 주관은행인 외환은행은 24일 은행·투신권 등 전체 채권금융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매각진행 설명회’에서 “메모리사업부문 매각대금으로 최저 9억 7200만달러에서 최고 15억 1800만달러를 회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매각대금은 마이크론 주식 1주를 30.9달러(22일 기준)로 계산해 33억 5500만달러를 받는다고 가정한 뒤 하자보상·금리위험 보상비용 등을 감안한 것이다.

이 경우 국내 채권단의 평균 채권회수율은 28∼36%에 이르나 무담보채권이 많은 투신권 등의 회수율은 20% 이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채권단의 담보채권은 1조 2290억원,무담보채권은 3조 9220억원이다.

투신권은 이날 총 매각대금 38억달러에서 해외 채권단이 갖고 있는 유진공장 부채 10억달러를 먼저 갚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하이닉스 채권은 은행권(채권액의65%)을 제외한 투신권이15%,증권·리스·유동화회사 등이 20% 정도를 갖고 있다.이에 따라 29일 열릴 채권기관협의회에서 투신권 등이 반대하면 양해각서 승인(채권액의 75% 이상 동의)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참여연대는 마이크론이 이달 중순쯤 하이닉스 매각협상 중단을 채권단에 통보했으나 협상단이 협상재개를 간곡히 요청,불리한 조건에서 협상을 끝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참여연대는 “협상에 관여했던 제보자가 ‘협상과정에서 정부 고위관계자가 ‘반드시 협상을 마무리하라.’고 강력히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채권단과금융당국 관계자는 “참여연대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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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김미경기자 sskim@
2002-04-2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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