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시장에서는 뜬금없는 ‘3개월 논쟁’이 벌어졌다.
박승(朴昇) 한은 총재가 이날 국회 소모임에 참석해 초미의 관심사인 콜금리인상 시기를 언급하면서 “석달정도 시차를 두겠다.”고 밝힌 게 발단이 됐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시장에서는 콜금리인상 시기가 늦춰질 지 모른다는 관측이 대두됐다.박 총재가 이달 초 취임하면서 금리인상을 예고한 만큼 석달 시차를 감안하면 인상시기가 7월이 되기 때문이다.지금까지의 콜금리 조기인상 분위기와 배치되는 것이어서 혼란은 더욱 컸다.
논란이 확산되자 한은은 “한은의 예고시점으로부터 3개월 후에 금리인상을 단행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시장의 기대시점으로부터 최대 3개월안에 단행하겠다는 뜻”이라며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당장 다음달이 될 수도 있고 다다음달이 될 수도 있지만 늦어도 7월을 넘기진 않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한은은 곁가지인 ‘오차범위 3개월’에 집착하지 말고 ‘그만큼 (시장이)예측가능한 정책을 펴겠다.’는 본뜻에 주목해달라는 주문도 덧붙였다.박 총재도자신의발언진의가 후자쪽에 있음을 거듭 확인했다.
그러나 엇갈리기 일쑤인 ‘시장의 기대시점’ 등 논란의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취임일성으로 “시장에 명쾌한 시그널을 주겠다.”고 외쳤던 박 총재가 결과적으로 시장에 오히려 혼란을 준 셈이다.
일각에서는 신임총재의 의욕과잉과 다변(多辯)이 빚은 해프닝으로 풀이했다.
안미현기자 hyun@
박승(朴昇) 한은 총재가 이날 국회 소모임에 참석해 초미의 관심사인 콜금리인상 시기를 언급하면서 “석달정도 시차를 두겠다.”고 밝힌 게 발단이 됐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시장에서는 콜금리인상 시기가 늦춰질 지 모른다는 관측이 대두됐다.박 총재가 이달 초 취임하면서 금리인상을 예고한 만큼 석달 시차를 감안하면 인상시기가 7월이 되기 때문이다.지금까지의 콜금리 조기인상 분위기와 배치되는 것이어서 혼란은 더욱 컸다.
논란이 확산되자 한은은 “한은의 예고시점으로부터 3개월 후에 금리인상을 단행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시장의 기대시점으로부터 최대 3개월안에 단행하겠다는 뜻”이라며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당장 다음달이 될 수도 있고 다다음달이 될 수도 있지만 늦어도 7월을 넘기진 않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한은은 곁가지인 ‘오차범위 3개월’에 집착하지 말고 ‘그만큼 (시장이)예측가능한 정책을 펴겠다.’는 본뜻에 주목해달라는 주문도 덧붙였다.박 총재도자신의발언진의가 후자쪽에 있음을 거듭 확인했다.
그러나 엇갈리기 일쑤인 ‘시장의 기대시점’ 등 논란의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취임일성으로 “시장에 명쾌한 시그널을 주겠다.”고 외쳤던 박 총재가 결과적으로 시장에 오히려 혼란을 준 셈이다.
일각에서는 신임총재의 의욕과잉과 다변(多辯)이 빚은 해프닝으로 풀이했다.
안미현기자 hyun@
2002-04-1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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