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성매매 회사원 회한의 반성문

청소년성매매 회사원 회한의 반성문

입력 2002-04-09 00:00
수정 2002-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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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죄인입니다.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위선적 행위에대한 분홍글씨가 새겨진 가슴속에 고통이 가득합니다.” 15세 여자청소년을 대상으로 3차례 성매수 범죄를 저질러 지난해 6월 형이 확정된 회사원 M씨가 청소년보호위원회에 속죄의 반성문을 보내왔다.이른바 ‘원조교제’의 대가로 신상공개가 된다는 사실로 인해 지난 1년간 고통 속의삶을 살아왔다는 M씨의 반성문은 8일 그의 요청에 따라 청소년보호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www.youth.go.kr)에 실렸다.

그는 반성문에서 “저를 괴롭히는 것은 원조교제를 했다는 사실 앞에 평소 전혀 그럴 것 같지 않게 살아온 평범한 소시민으로 비쳐진 자신 앞에 위선자가 되고 말았다는 이중적 도덕성 앞에 부끄러울 뿐”이라고 자신의 참담한 심정을 털어놓았다.그러면서 “그 고통은 아마도 평생 커다란 바위덩어리로 늘 저를 누르며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어린 여자와 그렇게 좋았어?’‘그 기분 어땠어 ?’등 분노감을 표시하는 아내 앞에 침묵으로 일관하고,심적고통을 겪어야 하는 부부간의갈등 등 일상생활에서 말못할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청소년을 보호해주지 못할망정 그들을 유린한 죄를 뼈저리게 반성한다.”면서 “지금도 원조교제의 유혹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다시한번 자신의 인생에 오점을 남기지 말라.”고 신신 당부했다.

최광숙기자 bori@

2002-04-09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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