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5일 종합누계에서 3주만에 1위를 탈환하면서 전체적인 경선판도가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
노 후보는 이날 대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구지역 경선에서 이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제치고 선두를 차지,종합누계에서도 단숨에 1위로 올랐다.
따라서 지난 3주 동안 종합누계에서 1위를 달렸던 이인제(李仁濟) 후보와 노 후보의 ‘혼전 양상’이 당분간 지속될 수도 있지만,경선판도의 변화 가능성이 더 커졌다.즉,노 후보의 선두 질주 양상으로 전개될 계기가 마련된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앞으로 남은 경선일정으로 볼 때도 “노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관측이 일반적인 기류다.즉,남은 인천 경북 충북전남 부산 경기 서울 등 경선에서 이 후보측이 확실히 유리한 곳은 충북 한 곳이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기 때문이다.
이날까지 경선결과로 볼 때 노 후보의 대구 압승은 대안론이 새로운 대세론을 형성할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의미가 단순치 않다는 얘기다.
노 후보는 이날 승리로 지금까지치러진 9개 지역 경선중 이 후보의 텃밭인 대전과 충남,그리고 한화갑(韓和甲)고문이 1위를 했던 제주를 제외한 6개 지역에서(울산 광주 강원 경남 전북 대구) 1위를 차지,전국적인 노풍(盧風)의 위세를 확인시켰다.
특히 대구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보수성향이 강하다는 점때문에 지난 2주간 이 후보가 파상적으로 펼친 이념공세가 대구지역 표심을 흔들 수 있을지가 관심사였다.하지만 노 후보의 평가대로 색깔론 공세는 별 영향이 없었던 것이란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색깔론을 제기한 이인제 후보가 오히려 피해를 봤다는 평가도 나온다.물론 민주당의 국민경선제나 민주당 전체 이미지에도 무시할 수 없는 타격을 준 것으로도 평가된다.
노 후보의 대구 압승은 6,7일 잇따라 열리는 인천과 경북지역 경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대구 압승 자체가 노풍을 전국적인 현상으로 확인하는 효과가 있어 인천지역 ‘표심(票心)’에도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얘기다.
특히 대구지역과 민심흐름이 비슷한 경북지역 선거인단의 표심에 대구지역 경선결과는 의미있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다만 경북지역은 비교적 외진 곳인 포항에서대회가 열리는 데다 징검다리 연휴 마지막날 열리는 관계로,대구보다 더 낮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지는 게 변수다.
대구지역이 이동거리가 경북보다 훨씬 짧고 연휴 첫날 열렸는데도 불구하고 54%의 투표율로 지금까지 최저의 투표율을 기록한 점으로 볼 때 경북은 50%대 이하로 투표율이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경북지역 민주당 한 지구당위원장은 “따라서 투표장까지 접근하기 힘든 경북 북부산간지역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 성향의 선거인단이 대거 투표장으로 가느냐에 따라희비가 갈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종합적으로 앞으로 민주당 경선에서 노·이 후보가 치열한 혼전을 벌여나갈 것으로 보이지만 경선 전체에 영향을미칠 돌발변수가 출현하지 않을 경우엔 ‘노풍’의 위력이 더해갈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이 후보가 노 후보의 자질검증을 이유로 집요하게 제기 중인 색깔공세나 자질공세가 계속되고,특히 노 후보의 도덕성에 타격을 줄 재료가 터졌을 경우엔 경선판세가의외의 흐름을 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대구 이춘규기자 taein@
노 후보는 이날 대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구지역 경선에서 이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제치고 선두를 차지,종합누계에서도 단숨에 1위로 올랐다.
따라서 지난 3주 동안 종합누계에서 1위를 달렸던 이인제(李仁濟) 후보와 노 후보의 ‘혼전 양상’이 당분간 지속될 수도 있지만,경선판도의 변화 가능성이 더 커졌다.즉,노 후보의 선두 질주 양상으로 전개될 계기가 마련된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앞으로 남은 경선일정으로 볼 때도 “노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관측이 일반적인 기류다.즉,남은 인천 경북 충북전남 부산 경기 서울 등 경선에서 이 후보측이 확실히 유리한 곳은 충북 한 곳이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기 때문이다.
이날까지 경선결과로 볼 때 노 후보의 대구 압승은 대안론이 새로운 대세론을 형성할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의미가 단순치 않다는 얘기다.
노 후보는 이날 승리로 지금까지치러진 9개 지역 경선중 이 후보의 텃밭인 대전과 충남,그리고 한화갑(韓和甲)고문이 1위를 했던 제주를 제외한 6개 지역에서(울산 광주 강원 경남 전북 대구) 1위를 차지,전국적인 노풍(盧風)의 위세를 확인시켰다.
특히 대구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보수성향이 강하다는 점때문에 지난 2주간 이 후보가 파상적으로 펼친 이념공세가 대구지역 표심을 흔들 수 있을지가 관심사였다.하지만 노 후보의 평가대로 색깔론 공세는 별 영향이 없었던 것이란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색깔론을 제기한 이인제 후보가 오히려 피해를 봤다는 평가도 나온다.물론 민주당의 국민경선제나 민주당 전체 이미지에도 무시할 수 없는 타격을 준 것으로도 평가된다.
노 후보의 대구 압승은 6,7일 잇따라 열리는 인천과 경북지역 경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대구 압승 자체가 노풍을 전국적인 현상으로 확인하는 효과가 있어 인천지역 ‘표심(票心)’에도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얘기다.
특히 대구지역과 민심흐름이 비슷한 경북지역 선거인단의 표심에 대구지역 경선결과는 의미있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다만 경북지역은 비교적 외진 곳인 포항에서대회가 열리는 데다 징검다리 연휴 마지막날 열리는 관계로,대구보다 더 낮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지는 게 변수다.
대구지역이 이동거리가 경북보다 훨씬 짧고 연휴 첫날 열렸는데도 불구하고 54%의 투표율로 지금까지 최저의 투표율을 기록한 점으로 볼 때 경북은 50%대 이하로 투표율이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경북지역 민주당 한 지구당위원장은 “따라서 투표장까지 접근하기 힘든 경북 북부산간지역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 성향의 선거인단이 대거 투표장으로 가느냐에 따라희비가 갈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종합적으로 앞으로 민주당 경선에서 노·이 후보가 치열한 혼전을 벌여나갈 것으로 보이지만 경선 전체에 영향을미칠 돌발변수가 출현하지 않을 경우엔 ‘노풍’의 위력이 더해갈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이 후보가 노 후보의 자질검증을 이유로 집요하게 제기 중인 색깔공세나 자질공세가 계속되고,특히 노 후보의 도덕성에 타격을 줄 재료가 터졌을 경우엔 경선판세가의외의 흐름을 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대구 이춘규기자 taein@
2002-04-0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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