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외로움을 느끼게 될 것 같다.”한나라당 당직자의 말이다.이 총재는 2일 당 총재직을 떠난다.아무 당직도 없이 야당의 대선후보 중 한명이 되는 것이다.
물론 이 총재는 1개월여 뒤 야당 대선후보로 화려하게 복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그러나 바닥으로 떨어진 지지도 때문에 편치 않은 심경이라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한 총재특보는 “당장 이 총재의 지지도를 높일 방법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현 정치상황에 대한 이 총재와 한나라당의 현실인식을 단적으로 드러낸 말이다.“지금의 어려움은 총재 스스로 극복해야 할 몫”이라는 보고들도 전달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당내에서 이에 대해 상당부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까닭에 “딱히 손쓰기가 어렵다.”는 푸념과 함께 “향후 2∼3개월이 지나도록 지지율이 제자리라면 후보교체론이 나올 것”이라는 극단적 전망까지 나온다.
당내에서는 자성론도 일고 있다.“너무 대세론에 안주했다.
”는 반성이다.한 당직자는 “왜 이회창이 돼야 하는가에 대해 국민들에 제대로 각인시킨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의 향후 선택도 이같은 인식에서 출발할 것 같다.당내 정치행사 중심의 행보를 가급적 피할 방침이다.한 당직자는 “당내 경선에서도 후보로서 예상되는 행보는 자제하고,대(對)국민 이미지를 회복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1일 이 총재가 합천 해인사를 방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총재는 조계종 종정 법전(法傳) 스님으로부터 “국민이하나될 수 있고 국민에게 미래가 있다는 것을 인식시켜 달라.총재는 지혜가 있는 분이니 잘 하리라 믿는다.”는 덕담을들었다.이 총재는 “가르침을 잘 받들겠다.”며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총재는 빌라문제 등 자신을 둘러싼 잡음도 수습할 계획이다.아직 이사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지만 서둘러 집을 옮길 방침이다.
한편 이 총재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윤여준(尹汝雋) 기획위원장 등이 불공정 경선시비를 우려해 사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이른바 측근 3인방들의 최고위원 경선 출마는막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기자 jj@
물론 이 총재는 1개월여 뒤 야당 대선후보로 화려하게 복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그러나 바닥으로 떨어진 지지도 때문에 편치 않은 심경이라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한 총재특보는 “당장 이 총재의 지지도를 높일 방법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현 정치상황에 대한 이 총재와 한나라당의 현실인식을 단적으로 드러낸 말이다.“지금의 어려움은 총재 스스로 극복해야 할 몫”이라는 보고들도 전달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당내에서 이에 대해 상당부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까닭에 “딱히 손쓰기가 어렵다.”는 푸념과 함께 “향후 2∼3개월이 지나도록 지지율이 제자리라면 후보교체론이 나올 것”이라는 극단적 전망까지 나온다.
당내에서는 자성론도 일고 있다.“너무 대세론에 안주했다.
”는 반성이다.한 당직자는 “왜 이회창이 돼야 하는가에 대해 국민들에 제대로 각인시킨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의 향후 선택도 이같은 인식에서 출발할 것 같다.당내 정치행사 중심의 행보를 가급적 피할 방침이다.한 당직자는 “당내 경선에서도 후보로서 예상되는 행보는 자제하고,대(對)국민 이미지를 회복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1일 이 총재가 합천 해인사를 방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총재는 조계종 종정 법전(法傳) 스님으로부터 “국민이하나될 수 있고 국민에게 미래가 있다는 것을 인식시켜 달라.총재는 지혜가 있는 분이니 잘 하리라 믿는다.”는 덕담을들었다.이 총재는 “가르침을 잘 받들겠다.”며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총재는 빌라문제 등 자신을 둘러싼 잡음도 수습할 계획이다.아직 이사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지만 서둘러 집을 옮길 방침이다.
한편 이 총재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윤여준(尹汝雋) 기획위원장 등이 불공정 경선시비를 우려해 사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이른바 측근 3인방들의 최고위원 경선 출마는막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기자 jj@
2002-04-0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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