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소득 682억 전산오류 시인 씨티은행 설명 불구 납득 못해””

“”이자소득 682억 전산오류 시인 씨티은행 설명 불구 납득 못해””

입력 2002-03-28 00:00
수정 2002-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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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가 최우선인 금융기관이 잘못을 저지르고도 책임지지 않는다면 소비자의 권리를 무시하는 처사입니다.” 씨티은행으로부터 최근 거래하지도 않은 1900여 계좌를통해 ‘682억원의 이자소득이 발생했다.’는 내용의 금융소득통보서를 받은 오모(49·여·회사원)씨는 27일 “엄청난 액수의 소득통보서를 보고 너무 놀랐다.”며 “문제를제기하지 않았다면 명의 도용으로 무슨 피해를 입었을지생각만 해도 아찔하다.”고 말했다.

오씨는 “오류를 지적하기 전까지 은행측은 어떤 조치도취하지 않았다.”며 은행측의 무성의한 태도에 분통을 터뜨렸다.씨티은행은 이날 오후 관계직원을 오씨에게 보내“금융소득통보서가 전산오류로 기업고객들의 계좌와 함께섞여 발송됐다.”며 잘못을 시인했다. 오씨는 그러나 “단순한 ‘전산착오’라는 해명만으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며 “통보서의 기업고객 계좌가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해 줘야 ‘검은 돈’에 이름이 도용됐다는 공포를 잊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그는 “이번주까지 은행측이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해주지 않으면 씨티은행 미국본사에 알리겠다.”고 말했다.한편 금융감독원은 경위를 파악한 결과 “2개 전산시스템을 통해 서류를 발송하는 과정에서 데이터가 섞여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2002-03-2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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