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총리 방한 표정/ ‘집박’연주법 배워 시연

고이즈미총리 방한 표정/ ‘집박’연주법 배워 시연

입력 2002-03-22 00:00
수정 2002-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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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5개월 만에 한국에 다시 온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첫날 일정은 ‘한국 배우기’로 일관됐다.서울시내 길거리에서 한국 청년들을 만나는 ‘깜짝쇼’를 연출하고 우리의 전통악기를 배우는가 하면,숯불갈비파티를 열며 ‘한국과 친근한 일본총리’의 이미지를 과시했다.

■오후 3시25분 짙은 황사로 안개가 낀 듯한 서울공항에도착한 고이즈미 총리는 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의 영접을 받은 뒤 곧바로 동작동 국립현충원으로 가 헌화했다.우리 정부는 공식환영식이 아님에도 서울공항에서 19발의 예포를 발사,고이즈미 총리를 환대했다.아베 신조(安倍晉三)일본 관방부 부장관과 경제부처 관료들이 대부분인 20여명의 공식수행원과 기자단 40여명이 수행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어 숙소인 신라호텔에서 여장을 푼뒤 오후 5시30분쯤 국립국악원을 방문,한국 전통악기와의‘만남’을 가졌다.고이즈미 총리는 윤미용 국립국악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일본 유학생들의 ‘아리랑' 시범 연주를지켜봤다.

고이즈미 총리는 특히 황규남 정악단 예술감독에게서 ‘집박’ 연주법을 배워 현장에서 시연했다.국악원측으로부터 단소를 선물받은 고이즈미 총리는 “나무향기가 아주좋다.”면서 “한국 전통음악이 일본 궁중음악과 매우 비슷한 것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고이즈미 총리는 국악원에 가는 도중 하차, 삼성동코엑스 지하 1층 ‘애반 레코드사’에 들러 점원에게 “요즘 잘 나가는 CD가 무엇이고,올해 한국에서 사랑받는 노래가 뭐냐.”며 물은 뒤 가수 god·SES·조용필·계은숙씨의가요 CD와 겨울연가 사운드 트랙을 직접 사기도 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마지막 행사로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일본대사관 직원 등 주한 일본인들을 위한 ‘숯불갈비’ 만찬을 주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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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기자 crystal@
2002-03-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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