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조량 늘어나면 자살도 증가?

일조량 늘어나면 자살도 증가?

입력 2002-03-15 00:00
수정 2002-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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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조량이 많을 수록 자살률도 높다(?).’ 서울시 소방본부는 14일 “지난해 서울시내에서 발생한자살기도 건수는 2610건으로 전년도 2517건보다 93건 늘었다.”고 밝혔다.

자살을 기도한 사람 가운데 사망자는 지난해 136명으로전년도의 152명보다 16명 줄었고 부상자는 2321명으로 111명 늘었다.

계절별로 보면 날씨가 따뜻해지는 3월(241건)부터 증가하기 시작,한여름철인 7월 263건으로 최고치를 보였다가 다시 감소해 12월에는 154건으로 가장 적었다.

소방본부는 “이같은 계절별 자살률은 해마다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며 “이는 최근 세계 20여개국의 자살률을매월 일조량과 연관지어 비교분석한 결과 ‘햇빛이 자살을 유발한다.’고 발표한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의 주장과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희의료원 장환일교수(신경정신과)는 “자살은 사회문화적 환경에 따라 많은 차이가 난다.”면서 “하버드대의 주장은 휴가문화가 발달된 서구에서는 가능하지만 우리나라에는 부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자살은 직장이나 가정의 스트레스에서 많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방본부는 자살건수는 증가한 데 비해 사망자가 감소한 것은 사망률이 높은 한강다리에서의 자살기도 건수가 154건에서 137건으로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자살기도건수를 성별로 보면 남자는 1209건,여자는 1401건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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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현기자 hyoun@
2002-03-15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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