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후보선출 고민

지방선거 후보선출 고민

김상연 기자 기자
입력 2002-03-14 00:00
수정 2002-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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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여야 모두 깊은고민에 빠져있다.민주당은 서울 등 전략지역에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고,한나라당은 후보공천을 둘러싸고내홍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민주당] 야당에 대적할 ‘필승카드’가 부족한 상황에서12일 임창열(林昌烈) 경기지사가 대법원에서 수뢰혐의로유죄 취지의 판결을 받아 출마가 어려워지자 비상이 걸렸다.당내에는 ‘승패의 지렛대 역할을 할 서울·인천·경기등 수도권에서 한 석도 건지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팽배하다.상황이 심각해지자 각 시·도 지도부가후보 선출 경선일을 너무 촉박하게 잡은 게 ‘인물난’을가중시켰다는 ‘문책론’도 제기된다.현재 경기지사 후보선출은 오는 31일,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다음달 2일로 예정돼 있다.

한 당직자는 “대선후보와 당 지도부 경선이 끝나는 4월27일 이후 지방선거 후보를 뽑아도 되는데,경선일을 필요이상 이르게 잡아 다른 경선에서 탈락한 유능한 인물의 출마를 스스로 어렵게 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관계자는 “지금이라도 일부 대선주자 등이 지방선거 후보로 나선다면,승산이 있는데 과연 그들이 기존 입장을 바꿀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당 지도부는 13일 뒤늦게 경선일 연기를 검토했지만,각 지구당의 일정이 맞물려 있어 현실적으로 늦추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다수 제기된 것으로알려졌다.

[한나라당] 한나라당의 고민은 ‘2등들의 반란’에 있다.

당내 경선에서 1등을 하지 못하거나 공천에 탈락한 인사들이 당을 떠나 이적행위를 할 경우,어떻게 대비해야 하느냐를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여당에서 경선바람이 부는 데도 일찌감치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경선을 하되,가급적 합의 추대’ 방침이 나온것도 이런 우려 때문이다.최근 선거를 앞두고 당의 중진들이 일부의 반발을 무릅쓰고 16개 시·도지부장을 도맡은것도 지역별로 원활한 ‘교통정리’를 하기 위한 측면이크다.

한 당직자는 “경선에서 탈락한 2등들의 역량이나 표가고만고만한 하더라도 이런 표들이 이탈하면 대선에 치명적일 수가 있어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박근혜(朴槿惠) 의원의 탈당은 이런 걱정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건이다.홍사덕(洪思德) 의원이 보여준 일련의 행동도 단적인 사례다.특히 영남지역은 박 의원의 탈당이후 지역의 동요를 막기위해 추대론을밀어붙여 출마희망자들이 아직까지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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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연 이지운 기자 carlos@
2002-03-1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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