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검찰간부 소환검토 “”심증 있지만…”” 파장에 신중

특검 검찰간부 소환검토 “”심증 있지만…”” 파장에 신중

조태성 기자 기자
입력 2002-03-13 00:00
수정 2002-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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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용호 게이트’에 대한 대검 수사 당시 수사기밀을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 이수동씨에게 유출한 검찰간부에 대한 수사가 진척될 듯하면서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특검팀은 대상자를 어느 정도 좁혀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누구인지)심증은 있다.”고 특검팀 관계자는 말했다.

그러나 “정확한 것은 휴대전화 통화내역 분석이 끝나봐야 안다.”고 설명했다.

수사기밀 유출 사건이 확인될 경우 검찰 내부에 미칠 영향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해 특별감찰본부까지 설치해 검찰 내부의 이용호씨 비호 의혹을 조사했었다.따라서 이 때 수사기밀이유출됐다면 검찰의 위상은 급전직하할 수밖에 없다.겉으로는 철저한 수사를 외쳤지만 뒤로는 사건 은폐에 급급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소환만으로도 해당 검찰간부는 물론 검찰 조직 자체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수사가 진척을 보이지 못하는 이유는 혐의를 입증할 수있는 뚜렷한 증거가 부족한 이유도 있다.특검팀은 지난해11월을 전후해 이씨와 집중적으로 통화한 검찰 간부를 용의선상에 올려두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통화했다는 것 하나만으로는 혐의를 적용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기밀을 전해들은 당사자인 이수동씨의 진술도 기대하기힘든 형편이다.이씨는 “검찰 간부에게서 휴대전화로 ‘잘 대비하라.’고 연락받았다.”는 초기 진술을 뒤집은 뒤더 이상의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의심을 받고 있는 검찰간부들 역시 한결같이 “나는 아니다.”면서 “이름이 거론되는 것 자체가 불쾌하다.”는 반응이다.특검팀 관계자는 “이 정도로 의혹이 제기됐으면 수사기밀을 유출한 검찰 간부가 스스로 특검에 출두할 것으로 기대했었다.”며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나 이런 특검팀의 행보에 대해 파장을 고려해 지나치게 신중한 태도를 보이지 않느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수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언론개혁 문건 등 ‘압수물 목록’까지 공개한 특검팀이 너무 머뭇거린다는 지적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2002-03-1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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