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상장 물건너가나

생보사 상장 물건너가나

입력 2002-03-12 00:00
수정 2002-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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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 상장의 봄은 멀었나?’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자 생명보험사의 상장문제에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종합주가지수 830포인트 언저리는 생명보험사 상장이 거론되던 시점.금융당국과 업계 관계자들은“시장상황을 보면 보험사 상장여건은 성숙됐다.”고 진단한다.

[여건은 성숙됐지만] 생보사 상장은 90년에 처음 추진됐으나 시장 상황이 안좋아 미루어졌다.생보사 상장문제는 주가가 850포인트를 오르내리던 99년 삼성측이 삼성자동차 부채2조 4500억원을 해결하려고 삼성생명 주식 350만주를 채권단에 넘기면서 다시 부각됐다.하지만 당시에는 계약자에 대한 주식배당 여부를 놓고 결론을 내지 못해 연기됐다.

당시 주당 70만원씩으로 평가됐기 때문에 상장한뒤 주가가70만원(현재는 장외시장에서 30만원 안팎에서 거래)을 밑돌면 삼성 계열사들이 주식을 추가로 내놔야 할 판이다.따라서 주식시장과 주당가격이 상장에 주요 변수가 돼왔다.지수로만 보면 현재 상장여건은 성숙돼 있다.

[선거정국때문에 상장 난망] 생보사 상장의 최대 변수는 올해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다.금융당국 관계자는 “99년 생보사 상장문제가 거론됐을 때도 이듬해 총선거를 앞두고 있던 민감한 시기였기 때문에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결론의 핵심은 주식배당이다.

계약자들과 시민단체는 상장에 따른 차익을 계약자들에게나눠줘야 한다고 주장한다.차익의 20∼30% 수준을 돌려줘야한다는 연구보고서도 있다. 하지만 주식회사인 생보사의 상장차익은 법적으로 모두 주주들의 몫이라고 생보사들은 맞서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누구 편을 드는 지가 표와 직결될 수있기 때문에 선거를 앞두고 결론내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업계 관계자들도 “특혜시비가 일어날 수도 있고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번 정권에서는 어려울 것”이라고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는다.

[다른 변수도 많아] 상장 가능성이 있는 생보사는 삼성·교보·동양 정도다.3년연속 흑자를 기록한 동양생명은 상장에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교보생명은 삼성생명보다 고민을하나 더 안고 있다. 예금보험공사가 갖고 있는 35%의 지분이 상장뒤에 잠재적인 경영권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박정현 문소영기자 jhpark@
2002-03-1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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