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무역제한 경고

美, 반도체 무역제한 경고

입력 2002-03-12 00:00
수정 2002-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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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연합] 미국은 11일 유럽연합(EU)과 일본이 경기부양에 나서지 않으면 국제무역 분야의 긴장이 철강으로부터 다른 분야로 확대될 것임을 경고했다.

지난주 수입철강에 최고 30%의 고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미국 정부 결정을 주도했던 그랜트 알도나스 미 상무부 국제무역담당 차관은 10일 파이낸셜 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무역분쟁이 확대될 수 있는 다른 분야에는 농업과 반도체가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해외에서 더욱 강한 성장세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무역부문에서 분쟁이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이미 오래 전부터 말해왔다.장기간에 걸쳐 지속된 매우 심각한 거시경제 문제에 대한 인내는 그 정도에 그친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EU와 일본의 경기부양 실패는 달러화 강세와 결합돼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미국의 농업과 첨단기술 산업의 회복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분야를 보호하기 위한 구체적인 통상조치는 아직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알도나스 차관은 또 “일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먼저 악화되는 상황이 있게 마련이다.”고 말해 미국 정부가 철강 문제로 야기된 국제적 비난에 단호하게 맞설 방침임을 시사했다고 신문은 말했다.

리넷 다일리 세계무역기구(WTO) 대사도 이날 143개 WTO 회원국들에 보낸 서한에서 “”미국의 수입철강 관세 부과조치와 관련, 다른 WTO회원국들이 보상요구나 보복위협 등 성급한 조치를 취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다일리 대사는 “”일방적인 무역보복 위협을 하면서 즉각적인 보상을 요구하는 것은 크게 잘못된 일이라고 믿는다.며 “”이같은 반응은 전 세계에 걸친 보복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02-03-1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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