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와 엔화,채권이 동시에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가일본에서 이틀째 계속됐다.
8일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 평균주가는 전날보다 237.45엔 오른 1만1885.79엔을 기록했다.닛케이 평균주가는 지난해 8월 9일 이후 처음으로 1만2000엔을 한때 넘어서는 등힘찬 상승세를 나흘째 이어갔다.
엔화 가치도 가파르게 올랐다.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의달러당 엔화가치는 전날보다 1엔 이상 오른 127엔 후반대에서 거래됐다.
뿐만 아니라 도쿄 채권시장에서도 장기금리의 지표가 되는 10년짜리 국채의 금리도 전날보다 소폭 하락(가격은 상승)했다.
이같은 트리플 강세는 뉴욕 증시의 상승세와 세계적인 경기 회복세에 힘입은 것으로 주가와 엔화,채권이 동반하락하는 ‘트리플 약세’가 이어진 불과 1개월 전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특히 이날 발표된 2001년도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2%가 감소,3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상승세는 위축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일본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는 징조”라는 긍정적 평가가 있는 한편 “아직앞날은 불투명하다.”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국내 경기 회복의 싹이 트기 시작했다.”면서 “트리플 약세로 상징되는 ‘일본 팔기’를 바로잡으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긍정적인 분위기에 힘입어 엔화 가치의 상승(엔고)도 달러당 125엔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트리플 강세가 일시적인 현상으로 일본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을 시작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한 증권회사의 애널리스트는 “엔고가 더 진행되면 실물경제에 마이너스의 영향을 준다.”면서 “그럴 경우 일본당국의 시장개입도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외국계 은행의 한 관계자는 “일본의 기초체력이 크게 개선될 상황이 아니다.”면서 “‘일본 사기’라고 부를 수있을 만큼의 대량의 돈이 일본으로 몰려 온다고는 보기 힘들다.”고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일본 정부의 대변인 격인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도 이날 4·4분기 GDP 성장발표와 관련,“경기의 상황이 결코좋지 않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8일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 평균주가는 전날보다 237.45엔 오른 1만1885.79엔을 기록했다.닛케이 평균주가는 지난해 8월 9일 이후 처음으로 1만2000엔을 한때 넘어서는 등힘찬 상승세를 나흘째 이어갔다.
엔화 가치도 가파르게 올랐다.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의달러당 엔화가치는 전날보다 1엔 이상 오른 127엔 후반대에서 거래됐다.
뿐만 아니라 도쿄 채권시장에서도 장기금리의 지표가 되는 10년짜리 국채의 금리도 전날보다 소폭 하락(가격은 상승)했다.
이같은 트리플 강세는 뉴욕 증시의 상승세와 세계적인 경기 회복세에 힘입은 것으로 주가와 엔화,채권이 동반하락하는 ‘트리플 약세’가 이어진 불과 1개월 전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특히 이날 발표된 2001년도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2%가 감소,3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상승세는 위축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일본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는 징조”라는 긍정적 평가가 있는 한편 “아직앞날은 불투명하다.”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국내 경기 회복의 싹이 트기 시작했다.”면서 “트리플 약세로 상징되는 ‘일본 팔기’를 바로잡으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긍정적인 분위기에 힘입어 엔화 가치의 상승(엔고)도 달러당 125엔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트리플 강세가 일시적인 현상으로 일본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을 시작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한 증권회사의 애널리스트는 “엔고가 더 진행되면 실물경제에 마이너스의 영향을 준다.”면서 “그럴 경우 일본당국의 시장개입도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외국계 은행의 한 관계자는 “일본의 기초체력이 크게 개선될 상황이 아니다.”면서 “‘일본 사기’라고 부를 수있을 만큼의 대량의 돈이 일본으로 몰려 온다고는 보기 힘들다.”고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일본 정부의 대변인 격인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도 이날 4·4분기 GDP 성장발표와 관련,“경기의 상황이 결코좋지 않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2002-03-09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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