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 총장 “도쿄대에 한국조선문화과정 개설”

사사키 총장 “도쿄대에 한국조선문화과정 개설”

입력 2002-03-05 00:00
수정 2002-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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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 사사키 다케시(佐佐木毅·60) 총장은 4일 외국대학 총장으로는 처음으로 서울대 입학식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달 도쿄대 교양학부와 문학부 대학원에 한국어와 한국학을 전공하는 한국조선문화연구과정을 개설하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한국조선문화연구과정 개설 의미와 향후 계획은.

지난해 하스미 시게히코(蓮實重彦) 전 도쿄대 총장과 이기준 서울대 총장의 합의에 따라 추진하게 됐다.전공과정개설을 계기로 한국 문화와 언어를 연구하는 일본 학생이늘어날 것이다.특히 도쿄대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강의를 듣는 학생 숫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

▲서울대 처럼 도쿄대의 위기론도 나오는데.

한·일 사회가 극심하게 변하고 있다. 대학도 이 변화에적응해야 한다.도쿄대의 위기는 일본 전체의 문제다. 도쿄대는 산업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해 위기를 타개할 것이다.

최근 예산 문제도 좋아지고 있다.

▲국립대의 독립에 대한 의견은.

2004년부터 일본의 국립대는 큰 탈바꿈을 해야 한다. 빠르면 이달중 국회에서정부 방침이 정해질 것이다.현재 지방의 국립대는 국가의 재정 지원이 줄고, 공무원 신분보장에 대한 불안감도 높아 반대가 심하다. 노동조합운동이 격화될 것이란 걱정도 있다.

▲동아시아 학문공동체 형성을 위해 역사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역사를 바꿀 수는 없지만 역사로부터 배울 수 있다.양국의 젊은 세대가 결단력과 의지를 가지고 역사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 것인지 열심히 생각해서 대처해 나가야 한다.

사사키 총장은 65년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같은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법학부 교수로 재직해 왔으며 지난해 도쿄대 총장에 선임됐다.

윤창수기자 geo@
2002-03-0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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