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방송 반미시위 보도 편파적

독자의 소리/ 방송 반미시위 보도 편파적

입력 2002-03-05 00:00
수정 2002-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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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미국 대통령방한 당시 MBC는 저녁 9시 뉴스데스크를통해 방한과 관련한 집회·시위현장을 보도하면서 경찰의과잉진압에 중점을 두었다.당시의 상황을 두고 관련 단체에서는 경찰의 대처에 대해 법적 소송까지도 불사하겠다고 나서고 있다.과거 각종 집회·시위현장에서 시위대와 코 앞에서 마주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서 방송보도의 공정성에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중립과 냉정을 잃지 말아야 할방송이 경찰의 과잉진압에만 초점을 맞춘 채 과잉진압에 이르게 된 배경이나 시위대의 불법·폭력시위 부분에 대해서는 소홀히 다뤘기 때문이다.최근 각종 집회·시위에서 불법·폭력행위의 강도가 높아가고 있다.하지만 경찰에서는 무최루탄 원칙을 고수하고,폴리스라인을 설정하는 등 합법적인 집회·시위에 대해서는 주최측의 자율적인 통제하에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따라서 집회·시위현장에서 경찰의 안전대처가 최선이지만,전파력이 강한대중매체가 시위대의 불법·폭력 부분은 배제하고, 경찰의과잉진압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공정한 보도로 보기 어렵다.

신윤우[전남 고흥군 고흥읍 서문리]

2002-03-0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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