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청약통장 ‘복권’시대 온다

주택 청약통장 ‘복권’시대 온다

류찬희 기자 기자
입력 2002-02-27 00:00
수정 2002-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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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부터 청약통장 1순위자가 300만명으로 늘어난다.

수도권에만 200만명이 된다.1순위 경쟁자가 지금보다 2배이상 증가한다.청약통장 ‘복권’시대가 온 것이다.3월에공급되는 아파트를 노리면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있다.또 ‘1가구 다통장’시대인 만큼 통장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청약전략이 필요하다.

①서둘러라=4월부터 인기 있는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수백대 1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1가구 다통장 가입을 허용한 뒤 2년이 되는 때라서 1순위자가 부쩍 늘어나기 때문이다.1순위자들이 너도나도 청약대열에 참여할 경우 당첨확률은 그만큼 낮아진다.청약제도가 바뀌지 않는다면 지금 갖고 있는 통장은 서울,수도권 인기 지역 아파트 청약에서둘러 사용하고 당첨되면 웃돈을 붙여 팔거나 입주하면된다.당첨 뒤에는 2∼3년 뒤에 나오는 성남 판교,서울 장지·발산지구 등 수도권 택지지구 아파트 청약을 노리고다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②원하는 지역 미리 골라두라=묻지마 투자시대는 지났다.

웃돈이 예상되고 주거환경이 빼어난 입지를 미리꼽고 있다가 청약하는 자세가 필요하다.청약열기가 달아오르면 자칫 부화뇌동 청약 유혹에 빠져들 수 있다.직장,학교 등을고려해 청약 대상 지역을 미리 생각해 두는 것이 좋다.

③청약통장 변경도 한 방법=아파트 규모별 공급 추이를 살펴 당첨 가능성이 큰 아파트로 청약하는 것도 지혜.청약통장을 증액해 당초 계획보다 큰 아파트 청약을 시도하거나,반대로 아파트 규모를 줄여 청약해 보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당분간 청약 통장 가입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중대형 아파트는 청약 경쟁률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

④웃돈 붙을 아파트 골라라=프리미엄 형성은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 한정돼 있다.분양권 전매를 통한 수익률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한번 사용하고 나면 2년을 기다려야 한다.

⑤분산 청약하라=한 가족이 여러 개의 통장을 들어두되 한곳에 집중 청약하지 말고 분산 청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곳 저곳에 청약,당첨기회를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⑥분양가 꼼꼼히 살펴라=당첨 뒤 입주하거나 분양권을 팔때 수익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분양가이다.청약열기를 타고 건설업체들이 슬그머니 분양가를 올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재건축사업은 수익성 악화를 들어 조합원 손해를 일반 분양 아파트에 전가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분양가를 주변 시세와 비교하고 앞으로 발전 가능성을 따져보아야 한다.

⑦웃돈 오를 아파트 따로 있다=잘 알려진 대형 건설업체가 짓고 규모가 큰 아파트를 골라야 한다.서울 강남권 아파트라는 입지까지 갖췄다면 금상첨화.강북의 경우 웃돈이붙는 아파트는 도심 접근이 쉬운 대단지 아파트에 한정돼있다.

⑧한 템포 늦추는 것도 고려해 볼만=강남 재건축 아파트사업이 아직 본격적으로 불붙지 않았다.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노린다면 조금 기다리는 것도 좋을 듯하다.지역 우선청약자 등은 천천히 원하는 지역에 청약하라. 판교 신도시우선 청약 자격을 갖춘 성남 시민이라면 시간을 늦춰 판교에 도전하는 것이 좋다.

류찬희 김경두기자 chani@

■지금이라도 청약통장 가입하라.

그래도 청약통장은 필요하다.청약통장 희소가치가 크게감소했지만 장차 신규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에는 미리 가입해 둔 통장이 빛을 발휘한다.

1순위 자격을 얻기까지는 청약 기회가 없어 쓸모없어 보이지만 2년 뒤 서울,수도권에서 쏟아지는 쓸만한 아파트를 분양받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청약통장을 들어두는 것이유리하다.통장 가입 자체가 미래설계인 셈이다.

◆ 알짜 아파트 분양에는 청약통장 필수.

주택보급률이 높아지더라도 수도권 인기 아파트 청약은여전히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성남 판교 신도시아파트 분양에 줄을 서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앞으로2∼3년 뒤에 쏟아지는 서울·수도권 택지지구 아파트를 분양받는데 한발 다가서는 길은 먼저 청약통장에 가입하는일이다.

임대주택이나 소형 아파트 청약을 원하는 서민들이나 예비 신혼부부들은 매달 일정액을 불입하는 청약저축·청약부금을 들어두는 것이 좋다.청약부금은 소형 아파트 뿐 아니라 25.7평이하 민영아파트 청약도 가능하다.청약저축 가입자가 형편이 좋아져 민영 아파트를 분양받으려 할 때에는 가입 기간은 그대로 인정되면서 청약예금통장으로 전환이가능하다.

◆ 주택구입자금 지원.

청약 자격 뿐 아니라 주택 구입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처음 아파트를 구입하는 젊은층의 경우 한꺼번에 목돈을마련하는데 어려움이 크다.

따라서 통장을 마련해 두면 주택구입 자금을 지원받을 수있어 목돈 마련에 애를 먹지 않는다.

◆ 1가구 다통장을 만들어라.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선 청약통장 가입 요건이 되는사람의 이름으로 여러 개의 통장을 만들어 놓는 것도 한방법이다.
2002-02-27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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