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모(48 무역업·경기 안양)씨는 인터넷 사채 사이트 때문에 큰 빚을 졌다.급전이 필요했던 정씨는 지난해 2000년 12월 한 사채 사이트에서 2500만원을 대출 받았다.한달 후500만원,4개월 후 1500만원을 갚았지만,2001년8월에 정씨가 갚아야 할 금액은 무려 1억원으로 불어났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인터넷 사채업자들의 폭리 때문이다.이들은 오프라인 불법 사채업자와 같은 수준의 이율을책정해 놓고도 대출·연체 이자율,수수료 등의 기본적인표시마저 하지 않고 있다.포털 사이트에는 ‘조건 없는 대출서비스',‘당일 즉시 대출’등의 문구로 유혹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채 인터넷 카페도 등장해 성업중이고,“돈만빌려주면 어떤 일이든지 다 하겠다.”는 네티즌들이 사채업자들을 기다리는 게시판까지 생겨났다.이 인터넷 사채업자들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대출유혹을 하고 있어 경제사정이 좋지 않은 네티즌들이 사채를 썼다가는 큰 피해를 입게 된다.
한 정당 조사에 따르면 이러한 인터넷 사채사이트가 지난해 봄 15개에서 2월 현재 310개로 늘어나 1년여만에 20배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정부의 불법 사금융업자에 대한 단속 이후 갈곳 없는 사채업자들이 인터넷으로진출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터넷을 통한 사채업이 소자본으로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으로 인식되면서 사채업자들이 양산되고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실제 1년에 60만원 정도의 비용만 지불하면 누구나 손쉽게 사채 사이트를 운영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동당 채진원 정책국장은 “인터넷 사채업자들이 자신들을 벤처로 포장해 창업자들을 유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하지만 금융감독원 한 관계자는 “사채는 표시금리로 실제 대출이 일어나는지 조사하고 있지만,아직 인터넷사채사이트는 관리를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대부자사업자 연합회 유세형 회장은 “사채 사이트마다 이자율을 비교해 저렴한 곳에서 쉽게 대출받을 수있게 됐다.”면서“불량 사채사이트들은 자연적으로 없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는 5월부터는 일정한 이자율을 넘겨 사채업을 할 경우처벌을 받게 되는데,불법사채업자들이 다시 한번 인터넷으로 몰려들 것으로 전망된다.전문가들은 “네티즌들에게사채의 위험성에 대해 알릴 수 있어야 한다.”면서,“인터넷이 사채업자들의 온상이 되지 않도록 규제를 해야 한다.
”고 지적했다.
허원 kdaily.com기자 wonhor@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인터넷 사채업자들의 폭리 때문이다.이들은 오프라인 불법 사채업자와 같은 수준의 이율을책정해 놓고도 대출·연체 이자율,수수료 등의 기본적인표시마저 하지 않고 있다.포털 사이트에는 ‘조건 없는 대출서비스',‘당일 즉시 대출’등의 문구로 유혹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채 인터넷 카페도 등장해 성업중이고,“돈만빌려주면 어떤 일이든지 다 하겠다.”는 네티즌들이 사채업자들을 기다리는 게시판까지 생겨났다.이 인터넷 사채업자들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대출유혹을 하고 있어 경제사정이 좋지 않은 네티즌들이 사채를 썼다가는 큰 피해를 입게 된다.
한 정당 조사에 따르면 이러한 인터넷 사채사이트가 지난해 봄 15개에서 2월 현재 310개로 늘어나 1년여만에 20배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정부의 불법 사금융업자에 대한 단속 이후 갈곳 없는 사채업자들이 인터넷으로진출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터넷을 통한 사채업이 소자본으로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으로 인식되면서 사채업자들이 양산되고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실제 1년에 60만원 정도의 비용만 지불하면 누구나 손쉽게 사채 사이트를 운영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동당 채진원 정책국장은 “인터넷 사채업자들이 자신들을 벤처로 포장해 창업자들을 유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하지만 금융감독원 한 관계자는 “사채는 표시금리로 실제 대출이 일어나는지 조사하고 있지만,아직 인터넷사채사이트는 관리를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대부자사업자 연합회 유세형 회장은 “사채 사이트마다 이자율을 비교해 저렴한 곳에서 쉽게 대출받을 수있게 됐다.”면서“불량 사채사이트들은 자연적으로 없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는 5월부터는 일정한 이자율을 넘겨 사채업을 할 경우처벌을 받게 되는데,불법사채업자들이 다시 한번 인터넷으로 몰려들 것으로 전망된다.전문가들은 “네티즌들에게사채의 위험성에 대해 알릴 수 있어야 한다.”면서,“인터넷이 사채업자들의 온상이 되지 않도록 규제를 해야 한다.
”고 지적했다.
허원 kdaily.com기자 wonhor@
2002-02-27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