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올림픽” 美언론도 편파

“완벽한 올림픽” 美언론도 편파

입력 2002-02-26 00:00
수정 2002-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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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 언론들은 판정시비와 스캔들로 얼룩졌지만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가 편향적 판정으로 물의를 빚었다고 보도했을 뿐 방송을 필두로 한 대다수 언론들은 판정시비를 ‘옥의 티’ 정도로 간주했다.

특히 독점중계한 NBC 방송은 좋지 않은 일은 금새 잊혀지게 마련이라며 피겨 스케이팅 스캔들과 한국 및 러시아의항의를 무시하라고 편파보도를 계속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5일 유연한 대회 운영과 효과적인 보안,시민들의 친절,선수들의 훌륭한 연기에도 불구,판정시비와항의 때문에 올림픽 전체에 종종 그늘이 졌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장이 판정 시스템을 재고하겠다는 발언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로게의 지도력은 안타깝게도 실망스러운 것”이라는 비판을함께 실었다.

뉴욕타임스는 24일 ‘매혹적인 스포츠와 성난 반발’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올림픽을 ‘신 포도’에 비유했다.멋있고 감격적인 경쟁이 계속되면서도 반발과손가락질이 잇따르는 ‘2개의 트랙’을 달렸다고 평가했다.

특히 캐나다 피겨 스케이팅 선수들에게 공동 금메달을 수여한 것과 관련,미국과 캐나다인에게는 가슴 뭉클한 감격적 순간이지만 다른 나라에게는 북미지역의 언론이 올림픽지도자들에게 ‘강한 압력(strong arming)’을 행사했다는증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대회를 처음부터 생중계한 NBC는 미국의 오만함과지나친 애국심을 보도한 외국의 언론에 신경쓸 필요가 없으며 이는 지속적인 현상이 아니라 ‘하루 기사거리(one day headline)’에 불과하다고 폄하했다.쇼트 트랙 남자부문의 최강국이라 생각한 한국인들은 미국의 압력과 오판을두고두고 비난할 것이라고 말해, 항의를 감정적 대응으로치부했다.

CNN은 한국과 러시아가 판정에서 손해를 봤다고 주장하는바람에 부정적인 면이 부각됐으나 판정시비는 경기가 있을때마다 늘 불거졌던 문제라며 극적인 순간들이 더 많았던성공적이고 완벽한 대회라고 평가했다. USA투데이는 한국의 김동성 선수가 자기나라 국기를 던질 만큼 불만을 표출하고 러시아가 보이코트까지 위협했으나 가장 잘 짜여진대회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 이번 동계올림픽을 망칠 수는없었다고 보도했다.

mip@
2002-02-2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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