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 복지 ‘눈에 띄네’

녹색연합 복지 ‘눈에 띄네’

입력 2002-02-25 00:00
수정 2002-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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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 근무,간호휴가,산전·산후휴가,휴식년,반(半)상근제….

박봉과 ‘고강도’ 노동에 시달리는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요즘 녹색연합 상근자들을 부러운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다.시민단체로는 드물게 각종 복지제도를 내규로 정해놓고 철저하게 지켜온 녹색연합이 파격적인 복지제도를 잇따라 선보였기 때문이다.

녹색연합은 지난 1월부터 남성 활동가들에게도 출산 휴가를 주기 시작했다.이에 따라 기혼 남성 활동가들은 아내가 출산하면 산모와 신생아의 간호를 위해 14일 동안 휴가를 낼 수 있다.

처음으로 출산휴가 혜택을 본 활동가는 서재철 자연생태국장.서 국장은 “오랜만에 업무 걱정을 떠나 가정에 충실할 수 있었다.”면서 “출산휴가 덕택에 아내에게 많은 점수를 땄다.”고 기뻐했다.

상근자 30명 가운데 18명이 여성인 녹색연합은 여성 활동가들에게는 최상의 직장이다.여성 활동가들은 100일 동안의 산전·산후휴가를 이용할 수 있다.생후 1년 미만의 아기를 둔 여성들은 수유를 위해 출퇴근 시간을 각각 1시간씩 단축할 수 있으며 1년간의 유급육아휴가도 받는다.

1주일에 20시간만 근무하는 ‘반상근 제도’ 역시 녹색연합만의 독특한 복지시스템이다.반상근자로 근무하고 있는조직국 신근정 간사는 “3년 이상 근무한 활동가들이 이용할 수 있는 반상근제는 재충전과 재학습을 할 수 있는소중한 기회”라고 말했다.

지난 95년 녹색연합이 처음 도입한 유급 휴식년제는 참여연대 등 다른 단체들이 최근 잇따라 도입하기 시작했다.만 6년을 근무한 활동가가 7년차를 휴식년으로 사용할 수 있는 ‘녹색 휴식년제’를 이용해 이미 4명이 외국 유학을다녀왔다.

김타균 정책실장은 “활동가들이 오랫동안 시민운동을 하려면 재충전은 필수”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2002-02-2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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