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레이크시티(미 유타주) 김은희특파원]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 계주는 한국의 치밀한 작전이 멋지게 들어맞은 한판이었다.
21일 솔트레이크시티 아이스센터에서 열린 결승전을 앞두고 전문가들은 중국의 우세를 예상했다.이 종목이 한국의전통적 강세 종목이기는 하지만 양양A-양양S-왕춘루-선단으로 짜여진 중국팀이 지난 7년동안 호흡을 맞추면서 최고의 조직력을 가다듬었기 때문이다.그러나 한국은 4년동안은밀히 준비한 ‘승부수’를 띄워 대회 3연패를 일궈냈다.
중국에 이어 2위를 달리던 한국은 보통 한 선수가 ‘1바퀴 반’을 도는 계주에서 1번주자 주민진이 허를 찌르며 2바퀴를 돌아 레이스의 흐름을 뒤흔들어 놓은 것.8바퀴를남기고 양양S가 양양A를 미는 사이에 주민진이 간발의 차로 역전에 성공했다.이후 선두를 지킨 한국은 두바퀴 반을맡은 마지막 주자 최민경이 양양A가 삐끗하는 새 간격을더 벌렸다.
한국은 98년 나가노올림픽 직후부터 이 작전을 구상했다.
일단 비디오 분석을 통해 양양S가 주자를 바꿀 때 가장 시간을 많이 끈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바로 이 대목에 승부를걸기로 했다. 그 다음 지난 여름부터 남자 대표팀에 중국팀 역할을 맡겨 실전훈련을 거듭,작전이 몸에 배도록 했다.이후 한국은 작전의 보안을 위해 역정보를 흘리기까지 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그동안 갈고 닦은 작전을 오차없이실행에 옮겼다. 전명규 감독은 이 작전을 2000세계선수권대회에서 딱 한번 썼지만 “2위에 그쳐 다른 팀들이 주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민경은 팀의 맏언니이자 한국팀의 에이스로서 500m에강점을 갖고 있다.결국 장기인 순발력을 바탕으로 막판 스퍼트에 성공해 여유 있게 1위를 차지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막내인 최은경은 500m 은메달리스트로서 금·은 1개씩을차지하는 영예를 누렸고 19살 동갑내기 주민진 박혜원은각각 단거리와 중·장거리에서 두각을 보이는 기대주로 떠올랐다.한국은 금 2·은 1개로 종합순위에서 전날보다 3계단 올라선 11위에 나섰다.
ehk@sportsseoul.com
21일 솔트레이크시티 아이스센터에서 열린 결승전을 앞두고 전문가들은 중국의 우세를 예상했다.이 종목이 한국의전통적 강세 종목이기는 하지만 양양A-양양S-왕춘루-선단으로 짜여진 중국팀이 지난 7년동안 호흡을 맞추면서 최고의 조직력을 가다듬었기 때문이다.그러나 한국은 4년동안은밀히 준비한 ‘승부수’를 띄워 대회 3연패를 일궈냈다.
중국에 이어 2위를 달리던 한국은 보통 한 선수가 ‘1바퀴 반’을 도는 계주에서 1번주자 주민진이 허를 찌르며 2바퀴를 돌아 레이스의 흐름을 뒤흔들어 놓은 것.8바퀴를남기고 양양S가 양양A를 미는 사이에 주민진이 간발의 차로 역전에 성공했다.이후 선두를 지킨 한국은 두바퀴 반을맡은 마지막 주자 최민경이 양양A가 삐끗하는 새 간격을더 벌렸다.
한국은 98년 나가노올림픽 직후부터 이 작전을 구상했다.
일단 비디오 분석을 통해 양양S가 주자를 바꿀 때 가장 시간을 많이 끈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바로 이 대목에 승부를걸기로 했다. 그 다음 지난 여름부터 남자 대표팀에 중국팀 역할을 맡겨 실전훈련을 거듭,작전이 몸에 배도록 했다.이후 한국은 작전의 보안을 위해 역정보를 흘리기까지 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그동안 갈고 닦은 작전을 오차없이실행에 옮겼다. 전명규 감독은 이 작전을 2000세계선수권대회에서 딱 한번 썼지만 “2위에 그쳐 다른 팀들이 주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민경은 팀의 맏언니이자 한국팀의 에이스로서 500m에강점을 갖고 있다.결국 장기인 순발력을 바탕으로 막판 스퍼트에 성공해 여유 있게 1위를 차지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막내인 최은경은 500m 은메달리스트로서 금·은 1개씩을차지하는 영예를 누렸고 19살 동갑내기 주민진 박혜원은각각 단거리와 중·장거리에서 두각을 보이는 기대주로 떠올랐다.한국은 금 2·은 1개로 종합순위에서 전날보다 3계단 올라선 11위에 나섰다.
ehk@sportsseoul.com
2002-02-22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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