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2002월드컵/ 돌아온 홍명보 “16강 맡겨”

클릭 2002월드컵/ 돌아온 홍명보 “16강 맡겨”

송한수 기자 기자
입력 2002-02-21 00:00
수정 2002-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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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남은 힘을 월드컵에서 쏟아부을 각오입니다.” 월드컵 개막을 꼭 100일 앞둔 20일 마침내 거스 히딩크감독으로부터 대표팀에 합류하라는 부름을 받은 ‘한국의베켄바워’ 홍명보(33·포항 스틸러스)는 이같은 각오로소감을 대신했다.그는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대표팀 유니폼 발표회 도중 히딩크 감독과 약 5분 동안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다음달 5일 출발하는 대표팀의 유럽전지훈련에 합류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정강이뼈 피로골절상을 입어 6월컨페더레이션스컵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빠졌던 홍명보는 8개월여 만에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난 18일 소속 팀의 크로아티아 전지훈련에서 돌아온 홍명보는 오랜 부상 공백을 깨끗이 털어낸 듯 밝은 얼굴로행사장에 나타났다.

홍명보는 “컨디션이 회복돼 지난달 23일부터 28일간 치러진 소속 팀의 크로아티아 전지훈련에서 10차례 연습경기를 소화해냈다.”고 소개했다.특히 지난달 23일 크로아티아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치른 마케도니아 1부리그 바르다와의 경기에서 90분 풀타임으로 뛴 뒤부터는 자신감도 완전히 되찾았다고 덧붙였다.

그의 복귀는 앞으로 ‘히딩크호’의 진로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지난달 북중미골드컵대회 때부터 대표팀에믿을 만한 게임 리더가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경기 흐름 파악과 송곳 패스,공격 가담력,수비 능력이 뛰어나 아시아 최고의 리베로로 꼽히는 홍명보를 복귀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기 때문이다.

우선 홍명보는 경기 흐름을 읽고 상황에 따라 템포를 조절할 수 있는 야전사령관의 역할과 어린 선수들이 많은 팀에서 정신적 기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90년부터 13년째 대표선수로 뛰게 된 그는 A매치에만 123차례 출전한 베테랑답게 “선수들 모두가 꼭 누구한명에 의해 끌려가는 것은 있을 수 없으며 신뢰가 바탕돼야 한다.”면서 “선배가 후배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일도 중요하지만 후배들 역시 선배들에게 요구할 것은 요구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달 5일 스페인으로 출발하는 대표팀의 유럽 전지훈련에 참가할30명의 명단은 21일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리는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에서 발표된다.

송한수기자 onekor@
2002-02-2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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