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첫째·셋째주 화요일 정시퇴근 지시

복지부, 첫째·셋째주 화요일 정시퇴근 지시

입력 2002-02-20 00:00
수정 2002-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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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직원들이 신이 났다.신임 이태복(李泰馥) 장관이 매월 첫째·셋째주 화요일을 ‘가정의 날’로 정하고 오후 5시 정시퇴근토록 지시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하위직뿐만 아니라 실·국장들도 19일 특별한 일이 없는 경우 모두 5시에 퇴근했다.특히 최근 몇년 동안 의료대란과 건강보험재정 파탄으로 야근을 밥먹듯이 해온 터라 모두 장관의 지시를 반겼다.

이 장관은 최근 간부회의 석상에서 “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직장인이 정시퇴근을 지키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면서 가정의 날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이 장관은 정시퇴근과 관련,그 대신 업무를 효율화·능률화해 근무시간 내에 끝내도록 당부했다.특히 문서를 단순화하고 행정절차를 줄여 쓸데없는 업무에 시간을 뺏기지 말라고덧붙였다.한 하위직 공무원은 “처음에 장관이 취임했을 때집에도 들어가지 않고 장관실에서 자는 바람에 직원들이 상당히 긴장했다.”면서 “그러나 가정의 날을 만드는 등 정시퇴근을 독려해 가장 역할에 충실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장관은 이날도 퇴근하지 않고 집무실에서 잤다.



김용수기자 dragon@
2002-02-2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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