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전대 내홍 심화

한나라 전대 내홍 심화

입력 2002-02-18 00:00
수정 2002-02-18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한나라당의 ‘선택 2002 준비위원회’가 대선후보 선출을위한 룰을 확정함에 따라 ‘5·9 전당대회’ 일정이 가시화되고 있다.그러나 박근혜(朴槿惠) 부총재에 이어 김덕룡(金德龍) 의원이 17일 선준위가 마련한 안을 거부하면서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결단을 촉구,후유증이 예상된다.

[전당대회 준비] 한나라당은 오는 20일 총재단회의와 당무회의를 잇따라 열어 선준위안을 최종 결정하고,26일 중앙위운영위를 열어 당헌당규를 개정한 뒤 27일 당무회의에서 대선후보 및 총재단 선출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전당대회 방식 등이 확정되면 한나라당은 3월9일까지 지구당별로 개편대회를 열어 대의원을 선출하고,일반 국민을 상대로 한 당원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이어 3월말쯤 대선후보 등록을 받은 뒤 9∼11개 지역에 걸쳐 권역별 경선을 실시한다.

전당대회는 서울에서 치러지며 전자투표 방식을 도입,하루에 대선후보와 총재단을 선출할 방침이다.대선후보가 1명일때는 투표를 하지 않고,추대 형식을 취하게 된다.

[비주류 반발] 김덕룡 의원과 박근혜 부총재는 일반 국민참여비율 확대와 전당대회 이후 당권·대권 분리를 강조하며 이 총재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그러나 이 총재 측에서는 일반 국민 참여비율은 30%에서 40%까지 융통성을 보이면서도 전대 이후 당권·대권분리에는 난색을 표명,입장차를좁히지 못하고 있다.

김덕룡 의원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선준위에 많은 기대를 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이제는 이 총재가 당의 개혁을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하며 이 총재의 결정을 지켜본 뒤 거취를 결정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김 의원은 선준위의 합의 방식에 대해서도 “이견이 있음에도 합의했다고 하는 등 왜곡 발표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박근혜 부총재는 김 의원에 앞서 이총재의 결단을 지켜 본뒤 경선 불참여부 등을 결정키로 했다.박 부총재는 특히 외부와 접촉을 끊고 자신의 거취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형기자 yunbin@
2002-02-18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