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 남편 대학 졸업 ‘장한 내조’ 조미경씨

뇌성마비 남편 대학 졸업 ‘장한 내조’ 조미경씨

입력 2002-02-16 00:00
수정 2002-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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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장애 남편을 대학 4년간 뒷바라지해 졸업시킨 아내가 있어 부부간의 깊은 사랑을 되새기게 해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조미경(趙美敬·37)씨.조씨의 남편은 뇌성마비 1급장애인인 손덕명(孫德明·37)씨로 15일 한남대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다.

조씨는 98년 남편 손씨가 이 대학에 입학한 뒤 지금까지하루도 빠짐없이 남편의 등교를 도왔다.대학을 드나든 횟수는 남편보다 오히려 더 많았다.시간표에 따라 강의실을옮겨주고 기다렸다 강의가 끝난 뒤에 함께 귀가하기를 4년간이나 반복했다.수업이 띄엄띄엄 있으면 집에 갔다 다시나왔다.

이들 부부가 처음 만난 것은 95년 2월.손씨는 인천 장봉혜림재활원에서 컴퓨터 관련 일을 봐주다 보육사로 온 조씨를 만났다.조씨는 가족들의 반대에도 ‘사랑’ 하나만믿고 결혼했다.

손씨는 아내의 사랑에 보답이라도 하듯 매학기 우수한 성적으로 장학금을 받았고 이번에 졸업을 하면서 대전 대덕밸리내 소프트웨어개발업체에 프로그램 개발자로 취직했다.한남대는 이날 졸업식에서 남편을 뒷바라지한 조씨에게특별공로상을 수여했다.

조씨는 “온갖 어려움에도 꺾이지 않고 끝까지 노력해준남편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더 많은 가시밭길이 예고돼 있는 만큼 남편이 꿈과 용기를 잃지 않고 몸으로 부딪쳐 헤쳐나가주기를 바라고 또 그럴 것으로 믿는다.”고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2002-02-1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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