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아라파트와 단절’ 거부

부시 ‘아라파트와 단절’ 거부

입력 2002-02-09 00:00
수정 2002-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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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을 방문중인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7일(현지시간)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부시 대통령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의 모든 관계를 단절해야 한다는 샤론 총리의 요청을 일단 거부했다.그러나 이날 정상회담 이후 아라파트에 대한 미국의 압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은 회담에서 “아라파트 수반은 자신이 무엇을해야 할지 잘 알 것이다.그것은 테러와 싸우는 것이다.아라파트는 이를 위해 좀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아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전했다.

앞서 딕 체니 부통령 및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회담을 가진 베냐민 벤 엘리에제르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체니 부통령은 ‘이스라엘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을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라파트와의 관계 단절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거부에도 불구,팔레스타인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려는 미국의 의도를 읽게 해주는 대목이다.아라파트는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을위해 미국의 지지가 꼭 필요하다.이같은 아라파트의 약점을 최대한 이용한다는 계산인 것이다.그러나 이같은 압박은 두달째 가택연금 상태에 처한 아라파트의 정치적 입지를 더욱약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유세진기자

2002-02-09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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