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 이라크 방공망 폭격

美·英, 이라크 방공망 폭격

입력 2002-02-06 00:00
수정 2002-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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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가 외교전에 돌입했다.국제사회에는 대화재개를 내놓았고 미국에는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미국과 영국은 4일(현지시간) 올들어 8번째로 이라크를공습했다.미군 유럽사령부의 브라이언 컬린 대변인은 이라크 북부 비행금지구역을 감시비행 중이던 미국과 영국 전투기들이 이라크의 대공포 공격에 맞서 이라크 방공망을폭격했다고 밝혔다.이라크 국영 INA통신은 “적 전투기들이 수도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400㎞ 떨어진 모술시의 민간시설을 폭격해 민간인 4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북부 비행금지구역에 대한 공습은 9·11테러 이후 처음이다.

비행금지구역은 미국이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지난91년 이라크 내 반대세력을 보호할 목적으로 설정했다.이라크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한편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조건없는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유엔은 이날아무르 모우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이 아난 사무총장에게 이같이 전했다고 발표했다.아난 사무총장은 조만간 이라크대표단을 만나겠다고 밝혔지만 유엔 내부에서는 신중론이나오고 있다.

5일자 뉴욕타임스는 유엔 관리들의 말을 인용,“미국의공격에 대한 국제적 반대를 증가시키려는 시도”라고 평가했다.지난해 유엔이 이라크에 대한 경제제재를 논의할 때도 후세인 대통령은 비슷한 제안을 했다.

미국과 국제사회는 98년 11월 철수한 무기사찰단의 재입국을 종용하고 있다.핵과 생화학 무기 생산이 중단됐다는보증이 있어야 경제제재를 해제하겠다는 뜻도 거듭 밝혀왔다.후세인 대통령은 ‘모든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혀 왔지만 아난 총장은 무기사찰단 문제만 다루겠다는 입장이다.

대화재개와는 별도로 타하 야신 라마단 이라크 부통령은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전복기도와 내정간섭을 계속한다면“9·11테러보다 더 참혹한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경하기자 lark3@
2002-02-06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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