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린 것은 별로 없지만 자시면서….”“먹은 것도 없이배만 부르네요.” 지난해까지 허경만(許京萬)전남도지사의 시·군 연두 방문에서 좌중의 웃음과 함께 들을 수 있었던 대화였다.그러나지난달까지 실시된 올해의 연두 방문에서는 이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사라졌다.
또 보고회에서 시각적 효과를 높이는 영상물이 상영되는 한시간 가량에 참석자들이 잠깐 졸면서 피로를 풀기도 했었으나 올해는 보고회 내내 불이 환하게 켜져 조는 사람을 찾기조차 힘들다.
이처럼 올해 지방자치단체의 연두 보고회가 지난해와 달리확 바뀌었다.올 6월로 예정된 전국 동시 지방선거 때문이다.
자치단체장 대부분이 출마 예상자인데다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지방선거 출마자의 기부행위와 홍보물 배포 행위가 크게제한된 탓이다.
현행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에는 선거를 앞두고연두 방문을 못하게 된 것은 아니다.또 보고회에 주민이나직능단체의 장을 초청하는 것도 허용돼 있다.
다만,초청 주민들에게 다과를 제공할수 없고 치적과 사업계획은 말로만 가능하다.그러나 지방선거 출마 예상자인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장은 이같은 자리에서 치적을 자랑할만도한데 극히 움츠러드는 모습이다.
자칫 하다간 사전 선거운동 시비에 휘말릴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그럴 경우 치적자랑을 하지 않은 것만도 못하다.
경남 창원·진해·진주시 등 도내 12개 시·군이 올해 시·군정 보고회를 취소했다.통영시와 창녕군 시장·군수 등이지난달 30일부터 읍·면·동을 순방하면서 보고받고 주민들의 건의사항을 직접 수렴하고 있다.고성·하동·거창군 등은 이달에 이장 이상 공무원을 한데 모아 올해 업무계획을 보고한다.
심대평(沈大平)충남지사는 해마다 실시해오던 시·군 연두순시를 올해에는 취소했다.심 지사는 “선거를 앞두고 괜한오해를 사기 싫어 그만뒀다.”고 말했다.
고재유(高在維)광주시장은 최근 5개 구청을 돌면서 시정 성과와 방향에 대해 설명회를 열면서 주민과 간담회를 가졌지만 다과와 업무 보고서를 내지 않았다.시 관계자는 “자치구에 대한 연두순시에서 선거법에 꼭 저촉되지는 않더라도 오해를 살만한 일은가급적 피하고 간단한 업무보고만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신철주(申喆宙)북제주군수 역시 올해 읍·면 보고회를 갖지 않는다.신 군수는 “날도 추운데 주민들을 떨게 하느니 차라리 안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반면 주민 양택조(북제주군 한림읍)씨는 “보고회에 가봤자 군정 홍보가 고작인데 안가서 더 좋다.”고 말했다.
반면 전남도정 보고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고장의 특산품인 차와 과일이 사라져 서운한 감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민선 단체장이 일선 시·군을 돌며순시한다는 것이 모양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99년부터 연두순시를 하지않고 있다.대신 도내 18개 시장·군수가 도청으로 들어와 새해 주요사업과 건의사항을 하고 있다.
전국종합 정리 이기철기자 chuli@
또 보고회에서 시각적 효과를 높이는 영상물이 상영되는 한시간 가량에 참석자들이 잠깐 졸면서 피로를 풀기도 했었으나 올해는 보고회 내내 불이 환하게 켜져 조는 사람을 찾기조차 힘들다.
이처럼 올해 지방자치단체의 연두 보고회가 지난해와 달리확 바뀌었다.올 6월로 예정된 전국 동시 지방선거 때문이다.
자치단체장 대부분이 출마 예상자인데다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지방선거 출마자의 기부행위와 홍보물 배포 행위가 크게제한된 탓이다.
현행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에는 선거를 앞두고연두 방문을 못하게 된 것은 아니다.또 보고회에 주민이나직능단체의 장을 초청하는 것도 허용돼 있다.
다만,초청 주민들에게 다과를 제공할수 없고 치적과 사업계획은 말로만 가능하다.그러나 지방선거 출마 예상자인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장은 이같은 자리에서 치적을 자랑할만도한데 극히 움츠러드는 모습이다.
자칫 하다간 사전 선거운동 시비에 휘말릴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그럴 경우 치적자랑을 하지 않은 것만도 못하다.
경남 창원·진해·진주시 등 도내 12개 시·군이 올해 시·군정 보고회를 취소했다.통영시와 창녕군 시장·군수 등이지난달 30일부터 읍·면·동을 순방하면서 보고받고 주민들의 건의사항을 직접 수렴하고 있다.고성·하동·거창군 등은 이달에 이장 이상 공무원을 한데 모아 올해 업무계획을 보고한다.
심대평(沈大平)충남지사는 해마다 실시해오던 시·군 연두순시를 올해에는 취소했다.심 지사는 “선거를 앞두고 괜한오해를 사기 싫어 그만뒀다.”고 말했다.
고재유(高在維)광주시장은 최근 5개 구청을 돌면서 시정 성과와 방향에 대해 설명회를 열면서 주민과 간담회를 가졌지만 다과와 업무 보고서를 내지 않았다.시 관계자는 “자치구에 대한 연두순시에서 선거법에 꼭 저촉되지는 않더라도 오해를 살만한 일은가급적 피하고 간단한 업무보고만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신철주(申喆宙)북제주군수 역시 올해 읍·면 보고회를 갖지 않는다.신 군수는 “날도 추운데 주민들을 떨게 하느니 차라리 안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반면 주민 양택조(북제주군 한림읍)씨는 “보고회에 가봤자 군정 홍보가 고작인데 안가서 더 좋다.”고 말했다.
반면 전남도정 보고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고장의 특산품인 차와 과일이 사라져 서운한 감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민선 단체장이 일선 시·군을 돌며순시한다는 것이 모양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99년부터 연두순시를 하지않고 있다.대신 도내 18개 시장·군수가 도청으로 들어와 새해 주요사업과 건의사항을 하고 있다.
전국종합 정리 이기철기자 chuli@
2002-02-04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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