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길섶에서] 방관자 효과

[2002 길섶에서] 방관자 효과

정인학 기자 기자
입력 2002-02-02 00:00
수정 2002-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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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서울을 벗어나 돌아올 무렵이면 어디라 할 것 없이도로는 차량들로 초만원이다.조급증을 달랠 겸 앞차와 거리를 조금 넓혀본다.단숨에 다른 차가 달려와 끼어든다.얄미운 새치기는 끝이 없다.은근히 부아가 치민다.차간 거리를좁혀본다.다른 차들이 끼어들지는 못하지만 불시의 급제동에 대비해 초긴장을 해야 한다.결국 두 손을 든다.다른 차들이 여전히 얄밉게 밀고 들어오고 그 때마다 속앓이를 한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아무리 넓게 생각하려해도 심사가 편해지질 않는다.도식화시켜 본다면 주말 나들이에서 돌아오는 길에 겪는 속병과 비슷하다.도대체 말도안 되는 비리가 판을 치고 있었다니 어처구니없다.그런데도이를 바로 잡으려는 조치는, 아직 힘이 실리지 않고 신통치도 않아 보인다.

그래선지 사람들도 말수가 줄었다.방관자효과(Bystander Effect)일 것이다.치유는 결국 모두의 몫이겠지만 키워드는그러나 지도층이 입력해야 할 것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2002-02-0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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