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은 땀나는’ 가상역사를 소재로 잡아 화제가 돼온 ‘2009 로스트 메모리즈’(제작 인디컴·감독 이시명)가 2월1일 선보인다.이 영화로 데뷔하는 이시명 감독(32)은 복거일의 소설 ‘비명을 찾아서’에서 힌트를 얻어 시나리오를 직접 썼다.시사회장에서 감독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오히루부미 암살에 실패했다는 설정만 소설에서 빌고 나머지는 순수창작으로 살을 붙였다.”면서 “항간의 비판처럼과연 내가 돌맞을 짓을 했는지 영화를 보고 따져달라.”고 자신감을 밝혔다.
감독의 큰소리에는 근거가 있었다.‘역사 뒤집기’로 출발한 영화는 ‘역사 바로잡기’를 향해 부단히 몸부림친다.일본의 이노우에 재단이 주최한 유물전시장이 ‘후레이센진’(不令鮮人)이라 불리는 조선인 반군세력의 손에 쑥대밭이 된다.이들의 정체는 조선독립을 위해 투쟁하는 ‘조선해방전선’의 조직원들.일본경찰 JBI는 이들이 전시장에서 노린 게 무엇이었는지에 초점을 맞춘다.철저히 일본에동화된 조선계 형사 사카모토(장동건)가 수사를 자임하고,오랜 친구이자 동료인 사이고(나카무라 토오루)가 가세한다.
무려 80억원을 들인 영화는 초반부터 ‘액션의 규모’를한껏 자랑한다.전시관 총격전은 규모나 세트의 위용면에서 껑충 뛰어오른 충무로의 기술력을 한눈에 가늠케 한다.크고 화려한 액션을 과시한 영화는 주인공 사카모토를 통해어떻게 하면 뒤틀린 역사를 복원시킬 지에 골몰한다.조선독립군이 전시관에서 되찾아간 철제유물 ‘월령’이 그 열쇠.조선해방전선은,이노우에 재단의 창립자인 이노우에가‘영고대’라는 시간의 문을 열어 1909년 이토오 히로부미 암살을 막음으로써 한·일 역사를 바꿔놨다는 비밀을 알고 필사적으로 월령(시간의 문을 여는 열쇠)을 되찾으려한다.영고대를 다시 열기 위해 후레이센진의 작전리더인오혜린(서진호)은 목숨을 걸고,“조선은 없다.”던 사카모토는 그런 혜린을 보면서 점점 조국을 생각하게 된다.
영화는 ‘역사 바로잡기’에 대한 지나친 강박에 영화적상상력이 다소 손상됐다는 느낌마저 든다.가상역사를 토대로 시공을 넘나드는 판타지는 영화의 화려한 규모와 어울려 충분히 빛을 낸다.하지만 혜린과 사카모토가 다시 만날 수 밖에 없는 숙명적 배경 등이 좀더 성의있게 묘사됐어야 한다는 아쉬움도 든다.나카무라 토오루를 위시한 일본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상영시간 2시간13분.
황수정기자 sjh@
감독의 큰소리에는 근거가 있었다.‘역사 뒤집기’로 출발한 영화는 ‘역사 바로잡기’를 향해 부단히 몸부림친다.일본의 이노우에 재단이 주최한 유물전시장이 ‘후레이센진’(不令鮮人)이라 불리는 조선인 반군세력의 손에 쑥대밭이 된다.이들의 정체는 조선독립을 위해 투쟁하는 ‘조선해방전선’의 조직원들.일본경찰 JBI는 이들이 전시장에서 노린 게 무엇이었는지에 초점을 맞춘다.철저히 일본에동화된 조선계 형사 사카모토(장동건)가 수사를 자임하고,오랜 친구이자 동료인 사이고(나카무라 토오루)가 가세한다.
무려 80억원을 들인 영화는 초반부터 ‘액션의 규모’를한껏 자랑한다.전시관 총격전은 규모나 세트의 위용면에서 껑충 뛰어오른 충무로의 기술력을 한눈에 가늠케 한다.크고 화려한 액션을 과시한 영화는 주인공 사카모토를 통해어떻게 하면 뒤틀린 역사를 복원시킬 지에 골몰한다.조선독립군이 전시관에서 되찾아간 철제유물 ‘월령’이 그 열쇠.조선해방전선은,이노우에 재단의 창립자인 이노우에가‘영고대’라는 시간의 문을 열어 1909년 이토오 히로부미 암살을 막음으로써 한·일 역사를 바꿔놨다는 비밀을 알고 필사적으로 월령(시간의 문을 여는 열쇠)을 되찾으려한다.영고대를 다시 열기 위해 후레이센진의 작전리더인오혜린(서진호)은 목숨을 걸고,“조선은 없다.”던 사카모토는 그런 혜린을 보면서 점점 조국을 생각하게 된다.
영화는 ‘역사 바로잡기’에 대한 지나친 강박에 영화적상상력이 다소 손상됐다는 느낌마저 든다.가상역사를 토대로 시공을 넘나드는 판타지는 영화의 화려한 규모와 어울려 충분히 빛을 낸다.하지만 혜린과 사카모토가 다시 만날 수 밖에 없는 숙명적 배경 등이 좀더 성의있게 묘사됐어야 한다는 아쉬움도 든다.나카무라 토오루를 위시한 일본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상영시간 2시간13분.
황수정기자 sjh@
2002-01-25 2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