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업자 ‘음지서 양지로’

사채업자 ‘음지서 양지로’

입력 2002-01-24 00:00
수정 2002-0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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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계 고리대금업체가 국내 사채시장을 급속히 잠식하고 있는 가운데 [본보 2002년 1월12일자 1·3면 보도] 국내업자들이 한판 승부를 선언했다.사채업의 양성화와 경영기법의 선진화 등을 앞세워 일본 업자들을 물리치겠다는 것이다.

전국 사채업자 150여명은 최근 ‘한국대부사업자협의회’(한대협)를 결성,친절 교육을 강화하고 인터넷 대출을 활성화하기로 했다.초고금리와 폭력성. 불법 추심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떨쳐 버리기 위한 변신이다.

먼저 25일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경쟁력 향상과 건전한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제1회 대부사업자 세미나’를 갖는다.

최근 일본계 사채업자는 거대한 자본력을 앞세워 전국 중소도시까지 ‘점령’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에맞서 한대협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시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편의점식’ 경영을 선보일 계획이다.

유인(有人) 지점을 설립,문어발식으로 영역을 넓히는 일본계 사채업자들에 대해 편리한 인터넷 대출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한대협은 인건비 등의 절감으로 일본계가 연리 80∼100%씩 받고 있는 대출금리를 연 60%이하로 낮출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구속력 있는 대금업계 표준대출약관도 만들 방침이다.또채권추심 대행과 신용정보 공유,회원사의 유동성 지원 등을 위해 자본금 20억원의 조합형 회사도 공동 설립한다.

한대협 유세형(41)회장은 “전문화와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사채업을 양성화하고 서비스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음지에서 양지로 나와합리적인 경영을 하겠다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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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규기자 hihi@
2002-01-24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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