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시범 음성 부윤마을 르포/ 시골 할머니 디지털 새세상

정보화 시범 음성 부윤마을 르포/ 시골 할머니 디지털 새세상

최여경 기자 기자
입력 2002-01-23 00:00
수정 2002-0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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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터넷 세상 마을 홈페이지 특산물 알림마당에는 케일·치커리·복숭아 등의 정보가 가득해 서울에서도 이를 주문 거래할 수 있다.또 사이버 농원에서는 농촌 체험민박,관광농원,주말농장등을 즐길 수 있다.

주민들은 인터넷을 통해 신 영농기법을 익히고,비닐하우스·작물 적지분석 등 각종 정보를 얻는다.마을 홈페이지에떠 있는 특산물 주문서을 확인하고 인터넷망을 통해 배송한다.

#2.화상대화 군대 간 아들과 아들의 소식이 궁금해 잠 못이루는 어머니가 인터넷 화상대화를 통해 서로의 안부를 전한다.

군대 간 아들:충성! 이병 ○○○,어머니께 안부 인사 드립니다.그간 안녕하셨습니까! 건강은 어떠세요.

어머니:그래 그래.엄마 잘 보여? 목소리는 잘 들려? 어디아픈 데는 없지? 건강해 보이는구나.얼굴 색이 좋아보여 안심이다….

올해 5월부터 ‘정보화 시범마을’로 선정된 전국 19개 지역에서 이같은 일들이 가능해진다.행정자치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보화 시범마을’ 조성사업의화려한 청사진이다.

▲뜨거운 정보화 열기=컴퓨터,인터넷 등 정보화에 소외돼있는 ‘시골 마을’에 요즘 부쩍 활기가 넘친다.구축 작업이 한창인 19개 ‘정보화 시범마을’ 홈페이지에는 행정,의료,생활문화,산업경제 등의 공동 콘텐츠를 비롯해 지역별로 특산물 전자상거래,지역 커뮤니티 등의 콘텐츠가 떠 마을분위기의 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정보화 시범마을로 지정돼 지난해 12월 말 ‘마을정보센터’를 개관한 충북 음성 부윤마을의 오동석(36) 이장은 “정보화 마을로 선정된 이후 주민들의 자긍심과 정보화에 대한 의지가 매우 높고,특히 인터넷을 통한 특산물 판로 개척이 가능해 더욱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인터넷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전국에서 가장 잘 사는 마을로가꿔나갈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충북 음성 금왕읍사무소에서 컴퓨터를 배우고 있는 진태순(67) 할머니.지난해 6월 처음 컴퓨터를 익혀 이제는 이메일로 서울의 딸과 연락을 할 정도가 됐다.

한달에 두어번은 충북도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이원종 지사와 의견을 나누기도 하는 이 지사의 ‘펜팔’이기도하다.

진 할머니는 “나이 먹어 새로운 것을 배우려니 처음엔 힘들었지만 지금은 컴퓨터에 대해서도 많이 알고 인터넷도 들어가고 너무 기쁘다.”면서 아이 같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정보화 시범마을이란=행자부가 정보격차 없는 세상,정보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농·어촌 등 정보 소외지역의 균형있는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2월부터 집중 추진했다.인터넷을 통해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고 생활용품도 구입하는 등 교육·문화·의료·행정 정보를 손쉽게 습득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음성 최여경기자 kid@
2002-01-2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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