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제한 해제지역 부동산시장 문의 ‘빗발’

개발제한 해제지역 부동산시장 문의 ‘빗발’

김경두 기자 기자
입력 2002-01-23 00:00
수정 2002-0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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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그린벨트 땅이 관심을 끌고 있다. 22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해제 공청회 이후 우선 풀릴 것으로 거론된 지역의 부동산중개업소에는 가격과 개발 여부를 묻는 문의가잇따르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삼송동 등 서울과 인접한 지역은 지난해부터 땅값이 꾸준히 올랐으며 거래도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서울 은평구 진관내·외동 등 일부 집단취락지구는 수년전부터 그린벨트가 풀린다는 소문으로 시세에 어느 정도반영됐다.

그러나 조정가능지역은 구체적인 개발계획이 수립되지 않는 한 그린벨트로 묶여 지속 관리됨에 따라 단기적으로는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어디가 뜰까=수도권 그린벨트 해제지역 가운데 최대 관심 지역은 경기도 고양시 삼송동 일대.서울과 붙어 있어 입지가 뛰어난데다 그린벨트 해제 면적(150만평)도 크기 때문이다.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대지는 최근 1년 사이에 평당 10만∼20만원 가량 올랐다.특히 지하철 3호선 삼송역 주변은 앞으로 역세권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아 평당 200만∼3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양시 홍도동도 발전 가능성이 큰 곳이다.20만평이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돼 앞으로 투자가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현재 건물이 들어선 곳의 땅값은 평당 150만∼200만원 선이며 농경지는 30만∼70만원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남양주시 별내면 140만평은 조정가능지역으로 도시기본계획을 통해서 개발된다.이에 따라 개발계획을 세우지 않는한 토지가격의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정형주 남양공인중개사 사장은 “단기적으로는 그린벨트 해제에따른 영향은 없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과천시 갈현동은 이미 땅값이 오를 대로 오른 곳.농경지의 경우 평당 50만∼100만원을 주어야 살 수 있다.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된 시흥시 정왕동 일대는 주택물량 부족으로 집값만 최근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김치만부동산114공인중개사 사장은 “정왕동 일대는 농경지가 많아 매물이 드물뿐 아니라 땅값 변동도 거의 없는 편”이라며 “현재 논·밭은 평당 25만∼30만원 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지역은 시세에 반영돼= 서울지역은 우선해제대상지역으로 종로구 부암동 등 28곳 79만평이 포함됐다.이 가운데노원구 상계동 등 시유지와 서초구 원지동 화장장예정지 주변을 빼면 은평구 진관내·외동이 관심을 끈다.수년전부터그린벨트가 풀린다는 입소문이 퍼져 땅값이 올랐지만 상승여력은 여전히 남아 있다.

거래도 상대적으로 활발한 편이다.종로구 부암동 일대도 눈여겨볼 만 하다.주변 경관이 뛰어나 주택을 짓기엔 입지 조건이 좋다.

김경두기자 golders@
2002-01-2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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