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방한과 남북관계/ 北 ‘대화의 장’으로 나올듯

부시 방한과 남북관계/ 北 ‘대화의 장’으로 나올듯

전영우 기자 기자
입력 2002-01-14 00:00
수정 2002-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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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9∼21일로 예정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한국방문이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통일부와 외교통상부 관계자들은 대체로 부시 대통령의방한이 경색된 남북관계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은 부시 행정부의 부정적 대북관과 9·11 테러의 여파로 남북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이번 방한길에 ‘햇볕정책’에 대한 강력한 지지 표명과 함께 북·미 대화의 필요성을 천명할 것으로 보인다.한승수(韓昇洙)외교장관은 이날 KBS 1TV‘일요진단’에 출연, “햇볕정책에 대한 한·미간의 깊은조율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했다.

당선 후 처음으로 한국·중국·일본을 방문하는 부시로서는 ‘대테러 전쟁’의 성공을 위해서도 동북아시아 정세의안정이 필수적이며,따라서 북한을 자극해 동북아정세의 ‘시금석’인 남북관계에 긴장을 고조시킬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남북관계 개선에 결정적인 계기가 될 북·미관계의 해빙움직임은 여러 곳에서 감지된다.지난 10일 박길연 유엔주재북한대사와 잭 프리처드 미 한반도 평화회담 담당특사가 올 들어 처음으로 뉴욕에서 만났다.앞서 지난 8일에는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하와이에서열린 아시아태평양의회포럼(APPF) 총회 연설에서 “조만간북·미 관계가 호전될 조짐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으로서도 남북대화를 재개해야 할 다급한 ‘경제적’사정이 있다. 식량난이 여전한 데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환갑(2월16일),김일성 주석 출생 90돌(4월15일),인민군 창설70돌(4월25일) 등으로 외화수요가 여느 해보다 크다. 특히체제결속과 외화벌이를 동시에 노리고 있는 ‘아리랑’ 축전(4월말∼6월말)을 제대로 치르기 위해서는 남·북,북·미,북·일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부시대통령의 한·중·일 방문은 북한이 대외 관계 개선에 나서도록 하는 계기가 되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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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우기자 anselmus@
2002-01-1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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