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성적부진 학생 국가서 과외비

美, 성적부진 학생 국가서 과외비

입력 2002-01-10 00:00
수정 2002-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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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백문일특파원] 학교에서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다고 학부모가 학교에 과외비를 요청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에선 상상도 못 할 일이 미국에선 9월부터 가능해진다.성적이 부진한 이유가 학교에 있다면 학생과 학부모가 학교를 옮길 수도 있다.교사들의 실력도 철저히 검증한다.물론 공립학교에만 해당되는 얘기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8일 미국 초·중·고 학생들의 학업성적을 높이기 위한 획기적인 교육개혁안에 서명했다.올해 초·중·고교에 대한 예산도 지난해보다 43%나 늘린 265억달러(약 35조원)를 배정했다.

‘한 아이도 낙오자로 만들지 않기 위한 법안’이라는 이름의 이 개혁법안은 공립학교 지원액을 대폭 늘리고 2005년부터는 3∼8학년 학생들이 해마다 국가에서 시행하는 읽기와 수학·과학 시험을 보도록 했다.지금은 초·중·고단계에서 읽기와 수학시험만 한번씩 본다.2년 연속 성적이오르지 않는 ‘부실 학교’의 학생들은 다른 공립학교로전학할 수 있다.전학생이 생길 때마다 연방정부의 지원액이 줄어들며 전학에 따른 교통비는 연방정부가 부담한다.

3년째에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학교는 저소득층 등에 과외비를 지급해야 한다.6년이 되도록 성적이 나아지지 않으면 교사진을 바꾼다.

이에 앞서 가을 학기부터 부실학교로 분류된 전국 3,000여개의 공립 초·중·고 학부모들은 과외수업을 위해 자녀들을 사설 교육기관에 보낼 수 있다.비용은 연방정부가 떠안는다.재정이 허약한 6,700여개 공립학교의 학생들은 시설과 재원이 건실한 학교로 전학할 수 있다.



mip@
2002-01-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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