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학교 근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여중생끼리 폭행사건이 일어났다.다음날 맞은 아이의 손을 붙잡고 학교에 찾아온 아버지를 통해 밝혀진 이 사건의 시작은 이러했다.
‘친구 셋이 집에 가다가 평소 감정이 좋지 않았던 패거리와 마주쳤다.친구중 한명이 패거리에게 먼저 욕을 했고 이것이 발단이 돼 시비가 붙었다.패거리는 끝까지 쫓아와 사과를 하라고 했지만 욕을 한 친구는 거절했다.분위기는 험악해졌고 패거리는 욕을 한 아이만 남기고 나머지는 상관 말라며돌아가라고 했다.그래서 두 친구는 집으로 갔다.’‘여러 학생에게 한 학생이 맞았다’는 사건을 새삼 꺼내고 싶지는 않다.그것보다는 이 사건의 언저리에서 많이 상처받았을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이 폭행 사건의 발단 부분은 사실일지는 모르나 진실한 이야기는 아니다.특히 끝부분은 좀더 ‘정직하게’ 고쳐져야한다.‘그래서 두 친구는 무서워서 의리를 저버린 채 친구를 홀로 그곳에 남겨두고 도망쳤다’라고.정직해진 후에야 나는 폭행당한 아이와 그 아이를 버리고 떠난아이들에게 다음 이야기를 계속할 수 있다.
“어떻게 친구라면서 그럴 수 있었니? 너희는 하늘이 두 쪽 나도 친구와 함께 있어야 했어.설령 너무 무서워 도망치고싶었다고 해도 그냥 집에 가선 안되잖아.친구를 위해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했어야 했잖아.” ‘친구’란 최소한의 책임의식이라도 갖고 있어야 불리워질 수 있는 이름이다.최소한의 죄의식이라도 남아 있어야 세아이는 친구일 수 있고,그것을 인정한 뒤에야 비로소 난 그들을 혼내 줄 수 있다.폭행을 당했던 아이가 ‘내겐 진정한친구가 없다’고 낙담하지 않기를 바란다.언제나 그렇듯이내가 먼저 진정한 친구가 되어주면 되는 것이다.우정을 강철처럼 단련시켜 주는 것도 바로 이런 시련들이다.덧붙여 친구를 그냥 두고 떠났던 두 아이에게 이런 말도 들려주고 싶다.
“너희는 다 큰 어른이 아니야.지금 너희들은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 있단다.이번 이 일이 너희들에게 많은 것을배우게 했으면 좋겠다.살면서 참된 친구가 되어주기도 참 쉽지 않음을,사람 노릇하며 살기도 그리 쉬운 일이 아님을알기 바란다.” 학생들은 친구를 통해서 용기와 지혜,사랑과 용서를 배운다.어쩌면 교사가 가르치지 못하는 더 많은 것을 아이들은 친구에게서 배우게 될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친구는 가르치지않으면서도 가르치는 평생 스승인지도 모른다.
▲장미정 구미 형곡중학 교사
‘친구 셋이 집에 가다가 평소 감정이 좋지 않았던 패거리와 마주쳤다.친구중 한명이 패거리에게 먼저 욕을 했고 이것이 발단이 돼 시비가 붙었다.패거리는 끝까지 쫓아와 사과를 하라고 했지만 욕을 한 친구는 거절했다.분위기는 험악해졌고 패거리는 욕을 한 아이만 남기고 나머지는 상관 말라며돌아가라고 했다.그래서 두 친구는 집으로 갔다.’‘여러 학생에게 한 학생이 맞았다’는 사건을 새삼 꺼내고 싶지는 않다.그것보다는 이 사건의 언저리에서 많이 상처받았을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이 폭행 사건의 발단 부분은 사실일지는 모르나 진실한 이야기는 아니다.특히 끝부분은 좀더 ‘정직하게’ 고쳐져야한다.‘그래서 두 친구는 무서워서 의리를 저버린 채 친구를 홀로 그곳에 남겨두고 도망쳤다’라고.정직해진 후에야 나는 폭행당한 아이와 그 아이를 버리고 떠난아이들에게 다음 이야기를 계속할 수 있다.
“어떻게 친구라면서 그럴 수 있었니? 너희는 하늘이 두 쪽 나도 친구와 함께 있어야 했어.설령 너무 무서워 도망치고싶었다고 해도 그냥 집에 가선 안되잖아.친구를 위해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했어야 했잖아.” ‘친구’란 최소한의 책임의식이라도 갖고 있어야 불리워질 수 있는 이름이다.최소한의 죄의식이라도 남아 있어야 세아이는 친구일 수 있고,그것을 인정한 뒤에야 비로소 난 그들을 혼내 줄 수 있다.폭행을 당했던 아이가 ‘내겐 진정한친구가 없다’고 낙담하지 않기를 바란다.언제나 그렇듯이내가 먼저 진정한 친구가 되어주면 되는 것이다.우정을 강철처럼 단련시켜 주는 것도 바로 이런 시련들이다.덧붙여 친구를 그냥 두고 떠났던 두 아이에게 이런 말도 들려주고 싶다.
“너희는 다 큰 어른이 아니야.지금 너희들은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 있단다.이번 이 일이 너희들에게 많은 것을배우게 했으면 좋겠다.살면서 참된 친구가 되어주기도 참 쉽지 않음을,사람 노릇하며 살기도 그리 쉬운 일이 아님을알기 바란다.” 학생들은 친구를 통해서 용기와 지혜,사랑과 용서를 배운다.어쩌면 교사가 가르치지 못하는 더 많은 것을 아이들은 친구에게서 배우게 될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친구는 가르치지않으면서도 가르치는 평생 스승인지도 모른다.
▲장미정 구미 형곡중학 교사
2002-01-0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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