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은 한 국가사회의 거울과 같다.언론이 국가사회를 어떻게 비추어 주느냐에 따라 그 국가사회가 평가되고 사람들의 생각과 생활양식이 변화된다.특히 위성방송과 인터넷은 전 세계에 동시 방영되기 때문에 방송과 인터넷 매체는 한 국가사회를 대중적으로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하게 되었다.
이렇게 이제는 매스미디어가 전 세계를 지배하는 사회이기 때문에 언론이 한 국가사회를 어떻게 보도하느냐에 따라그 국가사회의 국제적 이미지와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옛 소련의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페레스트로이카(개혁)와글라스노스트(개방) 정책을 처음 추진했을 때 미국의 CNN방송기자가 모스크바 방송국을 방문하여 소련의 개혁·개방 정책의 실체가 무엇이냐고 물었다.모스크바 방송국 담당자는 텔레비전 화면을 가리켰다.
텔레비전은 소련에 홍수가 난 것을 방송하고 있었는데,방송국 담당자 말이 이전에는 이런 내용을 보도할 수 없었다고 했다.또한 CNN 기자가 스키를 타는 어린아이들을 취재했는데,그 어린아이들 말이 미국 어린이들은 가난해서 스키탈 줄 모르는데 자기들이 미국에 가서 가르쳐 주고 싶다고 했다.오래 전에 이 뉴스를 보면서 우리나라 남과 북의 보도를 연상했다.
지금 우리나라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언론의 자유를누리고 있다.미국의 프리덤하우스도 우리나라를 언론자유국가로 발표했다.이것은 언론의 자유가 완전히 보장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적어도 과거와 같이 권력에 의한 언론 통제와 조작은 없다.그런데 언론이정치권력으로부터 자유를 얻은 데 반해 언론자본에는 더종속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언론의 상업주의 경쟁은 과거보다 더한 것 같다.제대로 된 사상지 하나 없는 우리 사회에서 언론의 상업적 경쟁은 우리 국민을 생각이 없는 말초신경의 존재로 만들어 가고 있다.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 교육을 할 때 학생들에게 나쁜 글과 그림을 보여주며 ‘이것은 나쁜 것이니 이렇게 하지 말고 좋게 쓰고 좋게 그려라’고 가르치면 학생들은 무엇이좋은 글이고 그림인지 모르기 때문에 아무리 강조해도 결코 좋은 글과 그림을 그릴 수 없다고 한다.좋은 글을 쓰게하고 좋은 그림을 그리게 하려면 좋은 글과 그림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언론이 우리 사회의 문제와 나쁜 것을 집중해서 계속 보도하면 우리 국민들이 이런 언론을 반면교사로삼아 문제를 해결하고 좋게 살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국민들은 더 답답해 하고 짜증스러워하고 자포자기할 수밖에없게 된다.
외국인이 언론을 통해 한국을 볼 때도 문제와 나쁜 것이많은 나라로 인식할 수밖에 없다.이렇게 되면 우리는 세계화된 국제사회에서 제대로 인정받을 수 없게 된다.실패한사람은 문제만 제기하지만 성공한 사람은 해답을 제시한다는 말이 있다.
언론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언론이 사건,사고,문제만 크게 보도하는 것으로 자기 정체성을 말한다면 그언론은 실패한 언론이 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새해를 맞이하지만 우리의 마음과 생각이 새로워지지 않으면 결코 새해는 오지 않는다.“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는 함석헌 선생의 말씀을 다시 생각하며 우리사회에 숨은 미담만 소개하는 ‘생크스 투 올’이란 신문처럼 우리 언론이국민들에게 아름다움과 희망을 비추어주는 거울이 되기를 소망하며 새해의 축복을 기원한다.
김 성 재 학술진흥재단 이사장
이렇게 이제는 매스미디어가 전 세계를 지배하는 사회이기 때문에 언론이 한 국가사회를 어떻게 보도하느냐에 따라그 국가사회의 국제적 이미지와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옛 소련의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페레스트로이카(개혁)와글라스노스트(개방) 정책을 처음 추진했을 때 미국의 CNN방송기자가 모스크바 방송국을 방문하여 소련의 개혁·개방 정책의 실체가 무엇이냐고 물었다.모스크바 방송국 담당자는 텔레비전 화면을 가리켰다.
텔레비전은 소련에 홍수가 난 것을 방송하고 있었는데,방송국 담당자 말이 이전에는 이런 내용을 보도할 수 없었다고 했다.또한 CNN 기자가 스키를 타는 어린아이들을 취재했는데,그 어린아이들 말이 미국 어린이들은 가난해서 스키탈 줄 모르는데 자기들이 미국에 가서 가르쳐 주고 싶다고 했다.오래 전에 이 뉴스를 보면서 우리나라 남과 북의 보도를 연상했다.
지금 우리나라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언론의 자유를누리고 있다.미국의 프리덤하우스도 우리나라를 언론자유국가로 발표했다.이것은 언론의 자유가 완전히 보장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적어도 과거와 같이 권력에 의한 언론 통제와 조작은 없다.그런데 언론이정치권력으로부터 자유를 얻은 데 반해 언론자본에는 더종속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언론의 상업주의 경쟁은 과거보다 더한 것 같다.제대로 된 사상지 하나 없는 우리 사회에서 언론의 상업적 경쟁은 우리 국민을 생각이 없는 말초신경의 존재로 만들어 가고 있다.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 교육을 할 때 학생들에게 나쁜 글과 그림을 보여주며 ‘이것은 나쁜 것이니 이렇게 하지 말고 좋게 쓰고 좋게 그려라’고 가르치면 학생들은 무엇이좋은 글이고 그림인지 모르기 때문에 아무리 강조해도 결코 좋은 글과 그림을 그릴 수 없다고 한다.좋은 글을 쓰게하고 좋은 그림을 그리게 하려면 좋은 글과 그림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언론이 우리 사회의 문제와 나쁜 것을 집중해서 계속 보도하면 우리 국민들이 이런 언론을 반면교사로삼아 문제를 해결하고 좋게 살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국민들은 더 답답해 하고 짜증스러워하고 자포자기할 수밖에없게 된다.
외국인이 언론을 통해 한국을 볼 때도 문제와 나쁜 것이많은 나라로 인식할 수밖에 없다.이렇게 되면 우리는 세계화된 국제사회에서 제대로 인정받을 수 없게 된다.실패한사람은 문제만 제기하지만 성공한 사람은 해답을 제시한다는 말이 있다.
언론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언론이 사건,사고,문제만 크게 보도하는 것으로 자기 정체성을 말한다면 그언론은 실패한 언론이 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새해를 맞이하지만 우리의 마음과 생각이 새로워지지 않으면 결코 새해는 오지 않는다.“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는 함석헌 선생의 말씀을 다시 생각하며 우리사회에 숨은 미담만 소개하는 ‘생크스 투 올’이란 신문처럼 우리 언론이국민들에게 아름다움과 희망을 비추어주는 거울이 되기를 소망하며 새해의 축복을 기원한다.
김 성 재 학술진흥재단 이사장
2001-12-2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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