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G&G 그룹 회장 이용호씨와 정간산업개발 대표 여운환(呂運桓)씨가 법정에서 얼굴을 맞대고 설전을 벌였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金庸憲)는 이용호씨 진정 사건 취하 합의금 명목으로 이씨에게 42억4,000만원을 받은혐의로 구속기소된 여 피고인에 대한 4차 공판을 열고 증인으로 나온 이씨를 신문했다.
이씨는 돈을 건넨 경위에 대해 “심모씨와 강모씨가 나를 고소한 내용이 심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여씨가 먼저 찾아와 ‘사건을 해결해 주겠다’며 40억원을 요구했다”면서 “로비자금과 합의금 등으로 42억원을 건넸지만 합의금을 전부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 피고인은 “지금까지 투자금과 사업자금 등으로 이씨에게 받기로 돼 있는 돈을 받았을 뿐이며 사건을 해결해 주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주장했다.
이씨는 또 “지난해 심씨의 고소사건으로 서울지검에서조사를 받게 됐을 때 여씨가 ‘검찰청에 아는 사람을 통해 유리하게 처리하게 해 줄 테니 돈을 달라’고 해 5,000만원을 줬다”면서 “당시 검찰에서 비교적 친절하게 조사를 받았고 ‘대검 이모 계장에게 연락을 받았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그러나 여 피고인은 “친한 검찰 직원이있지만 이씨 사건을 잘 봐달라고 부탁한 사실이 없다”고주장했다. 한때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진 두 사람은 이날 서로 엇갈린 진술을 하면서 눈길은 피했다.
이동미기자 eyes@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金庸憲)는 이용호씨 진정 사건 취하 합의금 명목으로 이씨에게 42억4,000만원을 받은혐의로 구속기소된 여 피고인에 대한 4차 공판을 열고 증인으로 나온 이씨를 신문했다.
이씨는 돈을 건넨 경위에 대해 “심모씨와 강모씨가 나를 고소한 내용이 심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여씨가 먼저 찾아와 ‘사건을 해결해 주겠다’며 40억원을 요구했다”면서 “로비자금과 합의금 등으로 42억원을 건넸지만 합의금을 전부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 피고인은 “지금까지 투자금과 사업자금 등으로 이씨에게 받기로 돼 있는 돈을 받았을 뿐이며 사건을 해결해 주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주장했다.
이씨는 또 “지난해 심씨의 고소사건으로 서울지검에서조사를 받게 됐을 때 여씨가 ‘검찰청에 아는 사람을 통해 유리하게 처리하게 해 줄 테니 돈을 달라’고 해 5,000만원을 줬다”면서 “당시 검찰에서 비교적 친절하게 조사를 받았고 ‘대검 이모 계장에게 연락을 받았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그러나 여 피고인은 “친한 검찰 직원이있지만 이씨 사건을 잘 봐달라고 부탁한 사실이 없다”고주장했다. 한때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진 두 사람은 이날 서로 엇갈린 진술을 하면서 눈길은 피했다.
이동미기자 eyes@
2001-12-2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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