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망은 ‘전망’일 뿐?

경제 전망은 ‘전망’일 뿐?

입력 2001-12-21 00:00
수정 2001-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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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제연구소들이 내놓는 경제전망치는 말 그대로 ‘전망’에 그칠 수밖에 없는 것인가.

기업인들은 올 한해만큼 기업활동하기 어려웠던 때가 없었다고 회고한다.경기침체 때문이 아니라 수시로 바뀌는 경제전망 탓에 장기 전략을 세우기 어려웠다는 지적이다.경제성장률이 한달만에 1.2%포인트나 수정해 발표되는 상황에서어떻게 제대로 된 경영계획을 짤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각종 경제연구소들이 지난해 말이나 올해 초에 발표한 올경제성장률은 대개 5% 이상이었다.한국개발연구원(KDI)은 5.1%,삼성경제연구소와 LG경제연구원은 각각 5.7%와 5.8%로제시했다.다만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4.5%로 낮게 잡았다.

그러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월3일을 시작으로4월까지 네차례 금리를 인하할 만큼 미 경제 침체가 계속되자 국내 경제연구원도 수정치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KDI는 4월 당초보다 0.8%포인트 떨어진 4.3%를 제시했다.

한경연도 4.2%로 수정했다.삼성경제연구소는 5월 당초보다1.1%포인트 낮은 4.6%로 낮춰 잡았다.특히 LG경제연구원은7월 성장률을 4.8%로 예측했다가 한달만인 8월에는 1.2%포인트 떨어진 3.6%를 제시했다. 9·11 테러 이후 급격한 소비심리 악화가 예상되자 연구원들은 성장률을 일제히 2%대로 하향 조정했다.

올 한해의 정확한 성장률은 아직 집계가 안됐지만 대체로2.0%선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 유력하다.이런 점에서는 삼성경제연구소가 지난 10월 2.1%로 전망,민간경제연구소 중에서는 가장 근사치를 예측했다.반면 한경연은 최근 3.6%를제시,다른 연구원들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돌발변수로 정확한 예측이 어렵자 삼성경제연구소는 처음으로 내년 경제전망을 심각한 침체국면이 지속될 경우와 완만하게 경기가 회복될 경우로 나눠 분석했다.삼성경제연구소 관계자는 “경제전망은 시시각각 변하는 변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수정될 수밖에 없다”면서 “결국에는상시 전망체제로 가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2001-12-2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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