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2001] (1)부시 美대통령

[인물 2001] (1)부시 美대통령

백문일 기자 기자
입력 2001-12-21 00:00
수정 2001-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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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백문일특파원] 9·11 테러공격 이전까지만 해도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좌충우돌하는 텍사스 출신의 ‘카우보이’에 비유됐다.

43대 미 대통령으로 취임함과 동시에 ‘스타워즈’를 재현한 미사일방어(MD) 계획을 앞세워 국제사회를 긴장시켰다.

기후협약과 생물무기금지협약 등 전임 행정부가 조인한 국제조약을 일방적으로 거부,초강대국의 ‘횡포’라는 비난을샀다. 국내에서는 민주당과 각종 정책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지도력을 의심받았다.

그러나 뉴욕과 워싱턴에 닥친 테러 참사는 부시 대통령의면모를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다.전쟁을 즉각 선언하고도군사행동에 나서기까지 외교적 노력을 병행하는 뜻밖의 ‘노련함’으로 국제연대를 일궈냈다.의회로부터 전쟁에 대한‘백지 위임장’을 받아내는 동시에 백악관에서의 ‘조문외교’를 통해 국제질서를 미국 중심의 ‘대테러 체제’로개편하는 수완을 발휘했다.

지지도는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고인 90%대를 줄곧 유지,2차대전 당시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의 인기를 능가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도 승리로 이끌었고 테러전에 편승,MD에탄력을 가할 수 있는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 탈퇴도결정,부수적 성과를 거뒀다.

부시 대통령은 분명히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켰다.

막강한 권한을 휘둘러 ‘제왕적 대통령’이란 비판을 받지만 흔들리는 미국을 신속하게 다잡은 ‘전시 지도자’인 것만은 분명하다.다만 친(親)이스라엘 위주의 중동정책과 일방통행식 외교정책은 여전히 흠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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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p@.
2001-12-2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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