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았나,안받았나’ ‘신광옥 법무차관 수뢰설’의 진실은 뭘까.MCI코리아 대표 진승현씨(수감중)는 신 차관과 만난 적이 있다고 검찰에서진술했지만 신 차관은 부인하는 등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만났더라도 신 차관이 돈을 받았는지는 더 확인해 봐야 한다.
그러나 진씨와 신 차관의 중간에서 돈을 전달하는 역할을한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당료 출신 최택곤씨가 13일 출두함에 따라 수사는 급진전될 전망이다.
▲신 차관 진짜 연루됐나=검찰이 신 차관의 ‘연루 의혹’을 은밀히 쫓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15일 재수사에 착수한 직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수사 기록을 검토하면서 당시 수사팀이 놓쳤던 부분을 점검하다 신 차관 관련 소문과최씨의 존재를 확인,수사망을 가동시켰다는 것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13일 “재수사 이후 어느 순간부터 최씨와 신 차관의 이름이 나왔다”면서 “당시에는 애매했지만 이달초 진씨로부터 구체적인 진술이 나오기 시작했다”고말했다.특히 진씨로부터 돈 문제는 아니더라도 신 차관이 이번 사건과 관련돼 있다는암시성 진술을 듣고 최씨와 신 차관이 연결돼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진술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황도 속속 포착,벌써부터 검찰 주변에서는 수사팀이 신 차관과 관련된 인물들의 계좌에서 일부 단서를 포착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최씨가 이날 검찰에 출두,신 차관 소환시기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최씨가 없는 상태에서는 진술과 정황 만으로 현직 차관을 불러 수뢰 의혹을 추궁하기에는 다소 무리였지만 최씨 조사가 급류를 탈 것이 분명해 이르면 14일이라도 신 차관을 불러 진씨와 최씨,그리고 신 차관 사이의 진술 차이를규명할 수 있게 됐다.
최씨와 신 차관 모두 현재로서는 금품수수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상태여서 검찰이 확보하고 있는 정황증거에 따라 상황은 180도 달라질 수도 있다.검찰 관계자는 이날 “최씨가 100% 배달사고를 낸 것인지,아니면 신 차관에게 실제 건네줬는지,줬다해도 진씨 얘기를 하면서 줬는지,아닌지 등 여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사는 봐주기였나=이번 재수사에서 새로운 로비흔적이잇달아 포착돼 지난해 수사팀이 ‘진승현 봐주기’수사를 하지 않았느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수사팀은 당시에도 진씨의 로비스트로 거론됐던 최씨에 대해 한 차례도 소환 조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진씨로부터 7억원을 빌렸다고 주장하는 시중은행 감사 출신 허모씨도 마찬가지로 조사하지 않은 채 수사를 마무리했다.
진씨 수배를 보름 정도 늦춰 결과적으로 진씨에게 로비를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준 점도 의문이다.검찰은 지난해 9월2일 진씨를 수배했다고 밝혔지만 실제 진씨가 수배된 것은 9월18일이었다.
여기에다 지난해 MCI코리아 전 회장 김재환씨(수배중)가 “전 국정원 경제과장 정성홍씨에게 4,000만원을 빌려주고,민주당 김모 의원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했지만이례적으로 신문 조서에는 익명으로 처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검찰 주변에서는 “진씨의 로비가 어떤 형태로든 일부 성공했다는 방증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박홍환 장택동기자 stinger@
그러나 진씨와 신 차관의 중간에서 돈을 전달하는 역할을한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당료 출신 최택곤씨가 13일 출두함에 따라 수사는 급진전될 전망이다.
▲신 차관 진짜 연루됐나=검찰이 신 차관의 ‘연루 의혹’을 은밀히 쫓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15일 재수사에 착수한 직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수사 기록을 검토하면서 당시 수사팀이 놓쳤던 부분을 점검하다 신 차관 관련 소문과최씨의 존재를 확인,수사망을 가동시켰다는 것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13일 “재수사 이후 어느 순간부터 최씨와 신 차관의 이름이 나왔다”면서 “당시에는 애매했지만 이달초 진씨로부터 구체적인 진술이 나오기 시작했다”고말했다.특히 진씨로부터 돈 문제는 아니더라도 신 차관이 이번 사건과 관련돼 있다는암시성 진술을 듣고 최씨와 신 차관이 연결돼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진술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황도 속속 포착,벌써부터 검찰 주변에서는 수사팀이 신 차관과 관련된 인물들의 계좌에서 일부 단서를 포착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최씨가 이날 검찰에 출두,신 차관 소환시기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최씨가 없는 상태에서는 진술과 정황 만으로 현직 차관을 불러 수뢰 의혹을 추궁하기에는 다소 무리였지만 최씨 조사가 급류를 탈 것이 분명해 이르면 14일이라도 신 차관을 불러 진씨와 최씨,그리고 신 차관 사이의 진술 차이를규명할 수 있게 됐다.
최씨와 신 차관 모두 현재로서는 금품수수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상태여서 검찰이 확보하고 있는 정황증거에 따라 상황은 180도 달라질 수도 있다.검찰 관계자는 이날 “최씨가 100% 배달사고를 낸 것인지,아니면 신 차관에게 실제 건네줬는지,줬다해도 진씨 얘기를 하면서 줬는지,아닌지 등 여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사는 봐주기였나=이번 재수사에서 새로운 로비흔적이잇달아 포착돼 지난해 수사팀이 ‘진승현 봐주기’수사를 하지 않았느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수사팀은 당시에도 진씨의 로비스트로 거론됐던 최씨에 대해 한 차례도 소환 조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진씨로부터 7억원을 빌렸다고 주장하는 시중은행 감사 출신 허모씨도 마찬가지로 조사하지 않은 채 수사를 마무리했다.
진씨 수배를 보름 정도 늦춰 결과적으로 진씨에게 로비를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준 점도 의문이다.검찰은 지난해 9월2일 진씨를 수배했다고 밝혔지만 실제 진씨가 수배된 것은 9월18일이었다.
여기에다 지난해 MCI코리아 전 회장 김재환씨(수배중)가 “전 국정원 경제과장 정성홍씨에게 4,000만원을 빌려주고,민주당 김모 의원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했지만이례적으로 신문 조서에는 익명으로 처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검찰 주변에서는 “진씨의 로비가 어떤 형태로든 일부 성공했다는 방증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박홍환 장택동기자 stinger@
2001-12-1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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