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 16강벽을 넘는다] (4)선결과제

[2002월드컵 16강벽을 넘는다] (4)선결과제

송한수 기자 기자
입력 2001-12-07 00:00
수정 2001-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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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는 자신감,팬들은 격려를­’ 축구 전문가들은 내년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넘어야 할문턱이 분명히 높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끈질긴 정신력을 되살리면 16강에 오를 수 있다고 말한다.

축구평론가 신문선씨(SBS 해설위원)는 “최근 월드컵에서의 실패 원인은 바로 선수들의 정신력에 있었다”고 강조했다.파워를 앞세운 강팀들에게 움츠러들기부터 하는 콤플렉스를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 위원은 “특히 우리가 상대할 팀이 포루트갈과 폴란드 등 유럽팀들이고,미국 역시 유럽 스타일의 스피드와 힘을 추구하고 있어 유럽 콤플렉스 극복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86멕시코월드컵 멤버 조광래씨(안양 감독)는 “본선 무대까지 밟았다면 어느 팀이나 쉬운 상대는 아니기 때문에 조 편성 결과에 신경쓰지 말고 조직력과 전술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유럽 축구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체력 향상에 가장 신경써야 한다”고 덧붙였다.기술과 스피드가 떨어지는 한국으로서는 체력에서 압도하는방법밖에 없다고 했다.

역시 전 대표팀 감독인 김호씨(수원 감독)는 “본선에서유럽 스타일만 상대하게 된 상황을 역이용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유럽축구 극복에만 초점을 맞춤으로써 훈련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점이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또 홈 이점을 살리기 위해 대표팀과 프로팀이 월드컵 경기 장소인 부산 대구 인천경기장을 되도록 많이 이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문가들은 반세기 남짓한 우리 월드컵 출전사에는 눈부신 투혼으로 세계를 놀라게 한 적도 많음을 한결같이 강조한다.이임생(현 부천)이 부상으로 이마를 수십바늘 꿰맸으면서도 붕대를 감고 출전한 98프랑스월드컵 본선 벨기에와의 3차전 투혼을 본보기로 들었다.선수들에게는 ‘할 수있다’는 자신감을,팬들에게는 ‘진정한 승부에 박수를 보낼 줄 알아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줬기 때문이다.

94미국월드컵의 주역이었던 김주성씨(MBC해설위원)은 “선수들에 대한 지속적인 사기 진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대표팀 소집시 수당의 대폭 향상,본선 경기 결과에 따른 격려금 지급 약속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2001-12-07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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