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행정대학원 오석홍(吳錫泓·65) 전 원장은 정년퇴임 넉달째인 ‘새내기 명예교수’다.
5일 만난 오 명예교수는 “퇴임하니 각종 기념식 또는 모임에 오히려 더 바쁘다”면서 “이렇게 기자들까지 찾으니 더 바쁘다”고 농담을 건넸다.그의 표현대로 ‘새내기 명예교수’여서인지 아직까지 ‘해방감’은 쉬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 명예교수는 요즘 학부생을 대상으로 ‘행정학 입문’강좌와 대학원에서 ‘인사행정론’ 강좌를 맡고 있다.강의며 대학과 학회,제자,교수 모임 등에서 여는 각종 퇴임 기념식에 참가하는데도 정신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논문 심사나 직장의 자잘한 행정업무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아직 실감은 나지 않는다고 너털웃음이다.
“학자의 삶이란 다른 직업과 조금 달라서 정년 전후의구별이 명확하지 않아요.교수 본연의 임무는 학문 연구와강의이기 때문에 커다란 변화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오 명예교수는 지난 69년 서울대 조교수로 강단에 발을내딛은 뒤 32년동안 한국행정학회장과 서울대 행정대학원장,대통령 산하정부조직경영진단조정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한국 행정학의 1세대 학자로서 새 영역을 넓혀왔다.오 명예교수는 쇄도하는 현역교수를 대상으로한 학교 행사나 모임 등으로부터 받는 초청은 정중히 고사(固辭)하고 있다.또 명예교수실에도 가급적 들르지 않고 있다.후배 교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의도이며 후학들을뒤에서 돕는다는 원칙을 확실히 지키고 있다.
그는 ‘특이하게도’ 대부분 교수들이 취미로 즐기는 골프를 하지 않는다.비싼 돈들이면서 차 타고 왕복 교통편으로만 몇 시간 들이는 사치스러운 취미보다는 가까운 산을 찾아 흙을 밟으며 넉넉히 자연을 즐기는 것이 훨씬 좋다는것이 지론이다.
여기에 또 하나의 취미가 있다.
“어쩌다 찾아오는 제자나 동료 교수들과 소박한 밥상에술 한 잔 기울이며 이런 저런 얘기 나누는 것을 좋아합니다.” 오 명예교수는 현 정부의 행정에 대해서는 애써 말을 아끼면서도 “대중적인 영합이나 정치적 명분때문에 행정개혁 부문이 여러가지로 왜곡되고 있는 점이 가장 안타깝다”고 애정어린 지적도 잊지 않았다.
그는 “앞으로 공무원의 복지부동,레임덕의 배경과 원인등을 다루는 ‘한국적 행정’에 대한 책과 행정 현장의 개념이 담긴 책 등을 써 일반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끝없는 학자의 길’을 걸을 것을 다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5일 만난 오 명예교수는 “퇴임하니 각종 기념식 또는 모임에 오히려 더 바쁘다”면서 “이렇게 기자들까지 찾으니 더 바쁘다”고 농담을 건넸다.그의 표현대로 ‘새내기 명예교수’여서인지 아직까지 ‘해방감’은 쉬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 명예교수는 요즘 학부생을 대상으로 ‘행정학 입문’강좌와 대학원에서 ‘인사행정론’ 강좌를 맡고 있다.강의며 대학과 학회,제자,교수 모임 등에서 여는 각종 퇴임 기념식에 참가하는데도 정신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논문 심사나 직장의 자잘한 행정업무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아직 실감은 나지 않는다고 너털웃음이다.
“학자의 삶이란 다른 직업과 조금 달라서 정년 전후의구별이 명확하지 않아요.교수 본연의 임무는 학문 연구와강의이기 때문에 커다란 변화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오 명예교수는 지난 69년 서울대 조교수로 강단에 발을내딛은 뒤 32년동안 한국행정학회장과 서울대 행정대학원장,대통령 산하정부조직경영진단조정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한국 행정학의 1세대 학자로서 새 영역을 넓혀왔다.오 명예교수는 쇄도하는 현역교수를 대상으로한 학교 행사나 모임 등으로부터 받는 초청은 정중히 고사(固辭)하고 있다.또 명예교수실에도 가급적 들르지 않고 있다.후배 교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의도이며 후학들을뒤에서 돕는다는 원칙을 확실히 지키고 있다.
그는 ‘특이하게도’ 대부분 교수들이 취미로 즐기는 골프를 하지 않는다.비싼 돈들이면서 차 타고 왕복 교통편으로만 몇 시간 들이는 사치스러운 취미보다는 가까운 산을 찾아 흙을 밟으며 넉넉히 자연을 즐기는 것이 훨씬 좋다는것이 지론이다.
여기에 또 하나의 취미가 있다.
“어쩌다 찾아오는 제자나 동료 교수들과 소박한 밥상에술 한 잔 기울이며 이런 저런 얘기 나누는 것을 좋아합니다.” 오 명예교수는 현 정부의 행정에 대해서는 애써 말을 아끼면서도 “대중적인 영합이나 정치적 명분때문에 행정개혁 부문이 여러가지로 왜곡되고 있는 점이 가장 안타깝다”고 애정어린 지적도 잊지 않았다.
그는 “앞으로 공무원의 복지부동,레임덕의 배경과 원인등을 다루는 ‘한국적 행정’에 대한 책과 행정 현장의 개념이 담긴 책 등을 써 일반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끝없는 학자의 길’을 걸을 것을 다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2001-12-0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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