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시장 누비는 한국인들] (7)이교준 신차오 외국어학원장

[13억시장 누비는 한국인들] (7)이교준 신차오 외국어학원장

김규환 기자 기자
입력 2001-12-06 00:00
수정 2001-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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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김규환특파원] 베이징(北京) 시내 중심가의 치자위엔(齊家園) 외교단지 맞은편의 신차오(新橋)외국어학원(www.newbridge.com.cn).세계화시대를 맞아 영어 듣기교육의집중적인 훈련을 통해 중국 대륙에 새로운 영어회화 붐을일으키고 있는 곳이다.

지난 3일 영어회화 8번 강의실.중국의 20∼30대 젊은 여성10여명이 미국인 강사와 ‘중국의 교통문화’에 대해 자유토론하는 영어회화 공부로 열기가 뜨겁다.여대생인 왕솽(王爽·21·여)씨는 “오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최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 국제화 시대를 맞아 외국인 업체에취업하기 위해 지난 9월부터 영어회화 공부를 시작했다”며“최근들어 보수가 좋은 외국기업이나 안정적인 국가공무원직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영어회화가 필수과목인 만큼 대학 친구들의 대부분이 영어 공부에 매달리고 있다”고 말한다.

이교준(李敎準·49) 신차오 외국어학원장은 불과 5년여만에 영어회화 하나로 중국 대륙을 정복했다. 국내에서 SDA외국어학원 영어강사로 근무한 그는 1994년 중국에 진출,중국의 영어회화 붐을 주도하고 있다.현재 베이징의 7개 지점과 톈진(天津)의 2개 지점 등 모두 9개의 신차오 외국어학원을 운영한다.

9개 지점에 모두 2,500여명의 중국인들이 수강하고 있는신차오 외국어학원의 영어회화 코스는 1∼6단계로 이뤄진 1년과정.1단계는 2개월과정이며,단계당 수강료는 980위안(약15만 6,8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지금까지 1,000여명 이상의 영어회화 전문가들을 배출한 덕분에 류치(劉淇)베이징시장으로부터 ‘창청우의장(長城友誼奬)‘이라는 표창도 받았다.

이 원장의 성공비결은 다른 외국어학원들과는 달리 듣는것을 집중적으로 훈련함으로써 말문을 트도록 해주는 것이다.그는 “외국어를 배울 때는 말을 배우는 순서가 있다”며 “먼저 듣는 것을 배운 뒤 이를 흉내내 자신의 의사를표시하는 말을 하는데,한국에서는 읽고 쓰는 것부터 배우는탓에 외국어회화를 잘 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사실 외국어회화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한다는 것은 알아듣지 못한다는 얘기다.이 원장은 “농아들이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은입의 문제가아니라 청력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며 “듣기만 되면 혀는 귀를 따라가 의사소통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강조한다.

중국에서 처음으로 미국·호주 등 네이티브 스피커(원어민)를 강사를 채용한 것도 성공요인으로 꼽히고 있다.신차오외국어학원에서는 네이티브 스피커들이 직접 회화를 가르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회화를 배우려는 중국인들이 몰려든것이다.이 원장은 “96년 신차오 외국어학원이 처음 문을열면서 미국·호주 등 네이티브 스피커 강사들이 강의를 하자 중국인들은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 다른 외국어학원과의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털어놓는다.

시의적절한 외국어학원 개원시기도 큰 몫을 했다.

개원 당시에는 중국이 올림픽 유치 좌절 등을 겪었지만 대외개방정책이 성숙돼 외국어 회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상황이어서 영어회화 붐을 일으켰다.

khkim@
2001-12-06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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