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후보자들 출판기념회·간담회 ‘봇물’

내년 지방선거 후보자들 출판기념회·간담회 ‘봇물’

입력 2001-12-03 00:00
수정 2001-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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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 예정자들이 최근 부쩍 책을 발간,출판기념회를 갖거나 순회 간담회를 잇따라 열고 있다.이에 대해 주위에선 치적자랑이나 생활을 미화해 주민들의 관심을 끄는 사실상 선거운동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시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출판기념회와 순회 간담회에서 출마선언 등 선거와 직접 관련된 사항을 공표하지 않는 한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아 일종의 ‘합법화된 선거운동’으로 변모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실례로 인천의 모 구청장은 자신이 구청장으로 일하면서느꼈던 점 등을 책으로 엮어 지난달 24일 모 호텔에서 관내 기관·단체장과 주민들을 초청해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또 다른 구청장도 재직시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만들어 이달 출판 기념회를 가질 예정이고,C구청장도 자신의 정치입문 과정을 담은 책을 발간할 준비를 하고 있다.

단체장 선거에 나설 뜻을 비추고 있는 지방의원들도 책발간을 서두르고 있다.인천지역 K의원은 지난 9월 ‘주민과함께 일하고 있다’는 책을 발간했으며 L의원도 의정활동을 담은 책을 내놓았다.

대구시 모구청장 출마설이 나도는 L시의원은 지난달 27일 공무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판기념회를 가졌으며,광주지역에서도 P시의원이 지난달 17일 자전적 에세이집 출판기념회를 갖는 등 출마예상자 5∼6명이 책발간을준비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현행 선거법상 후원행사를 가질수 없는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이 얼굴을 알릴수 있는 방법은 의정보고회나 출판기념회 정도.의정보고회는 지역구에 한정돼 있어보다 많은 사람들을 끌수 있는 출판기념회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시민들은 “삶의 과정에서 느낀 진솔한 내용이 아닌,선거용으로 급조된 자화자찬식의 책은 낭비일 뿐”이라며 대체로 냉담한 반응이다.

경기도 모 군수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일정으로 7개 읍·면 이장들과 순회간담회를 가졌다.또 이 지역군의원으로 군수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군협의회장 모씨도 지난달 19일 이장·새마을지도자등을 대상으로 홍보간담회를 갖는 등 잇달아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들은 순회 간담회가고유업무의 일환이라고 설명하고있지만 선거를 앞두고 경쟁적으로 순회간담회를 여는 것은일종의 ‘세불리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곧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인 한 출마 예정자는 “출판기념회는 사실상 지방의원 출사표를 선언하는 것”이라며 “현 선거법에서 출판기념회가 유권자들에게 얼굴을 알리고비전과 정책을 설명할수 있는 유일한 통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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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종합 정리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2001-12-03 3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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